'평양 원정' 벤투호, 7일 소집…황의조·황희찬 골 소식은 호재
10일 스리랑카, 15일 북한과 월드컵 2차 예선…13일 방북길 올라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9년 만의 '평양 원정'에 나서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위해 다시 모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담금질에 들어간다.
소집 대상 선수 25명 가운데 황인범(밴쿠버)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조금 늦게 합류하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발렌시아) 등 23명은 소집 당일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한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이어 13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방북길에 올라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한국 남자축구가 '평양 원정'에 나서는 건 1990년 10월 11일 남북 통일축구 1차전 이후 29년 만이다.
이에 따라 벤투호 태극전사들은 김일성 경기장의 인조 잔디 환경과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따라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방북 전 파주 NFC 근처의 인조 잔디 구장에서 훈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행히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득점포 가동은 벤투 감독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황의조(보르도)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툴루즈전에서 리그 2호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가 리그앙에서 득점한 건 프랑스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던 8월 25일 디종전 이후 41일 만이다.
황의조는 9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때 조지아와 평가전(9월 5일)에서 멀티 골을 터뜨렸지만,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9월 10일) 개막전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골 맛을 본 황의조가 대표팀에서도 쾌조의 골 감각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날개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 역시 이날 라인도르프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리그 5호 골이자, 시즌 7호 골을 쏘아 올렸다.
황희찬이 개천절이던 3일 리버풀(잉글랜드)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활약을 펼친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벌인 건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둔 벤투호에는 호재다.
에이스 손흥민이 5일 브라이턴전에서 73분을 뛰면서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게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 후 '캡틴'으로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월드컵 2차 예선 레이스를 이끈다.
또 벤투호에 재승선한 이강인은 이날 알라베스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결장했지만 대표팀 합류 후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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