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무기력' PSG,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이등병 SoccerNews

조회 4,203

추천 0

2018.03.07 (수) 08:41

수정 1

수정일 2018.03.07 (수) 09:01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무기력' PSG,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PSG,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슈팅 8대22(유효 슈팅 3대6), 코너킥 7대8로 열세. 에메리 소극적 전술 구사. 베라티 경고 누적 퇴장. 카바니 전반 볼 터치 9회. 아우베스 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 빌미 제공. 홈팬들도 홍염 터뜨리며 흐름 끊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18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2전 전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PSG가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력 속에서 1-2로 패했다. 이와 함께 PSG는 2전 전패로 2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 경기에서 우나이 에메리 PSG 감독은 부상으로 결장한 네이마르의 빈 자리를 앙헬 디 마리아로 대체했다. 게다가 티아고 모타를 중심으로 마르코 베라티와 아드리앙 라비오로 이어지는 3명의 중앙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했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무기력' PSG,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다소 소극적인 선발 라인업이었다.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만큼 PSG가 8강에 올라가기 위해선 2-0 승리가 필요했다. 원정골을 허용하는 순간엔 3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어야 하는 PSG였다. 율리안 드락슬러나 하비에르 파스토레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선발 출전시키는 과감성을 보여주었어야 했던 PSG였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은 정작 안정적으로 갔어야 했던 마드리드 원정에선 공격형 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히오반니 로 셀소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키는 실험을 단행했고, 도리어 모험이 필요한 경기에선 안정 지향적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당연히 PSG의 공격은 다소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다. 허리 라인에서의 공격 지원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실제 3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기록한 키 패스는 1회(베라티) 밖에 없었고, 슈팅 시도도 모타의 중거리 슈팅 1회가 전부였다. 



 



공격 삼각편대도 기대 이하이긴 매한가지였다. PSG가 기대를 걸고 있는 '신성' 킬리앙 음바페는 무리하게 개인 플레이를 남발했다. 특히 42분경 그는 에딘손 카바니가 옆에서 노마크로 있었음에도 각도가 없는 곳에서 무리하게 슈팅을 시도하다 막히는 우를 범했다. 디 마리아도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원톱 카바니는 철저히 고립된 채 전반전 볼 터치 9회에 그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결국 전반전, PSG는 슈팅 3회에 그치며 레알(7회)에 열세를 보였다. 코너킥 역시 3회로 레알(6회)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 최소 2-0 승리가 필요한 팀의 경기가 맞는 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무기력' PSG,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수비도 문제였다. 특히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베테랑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의 부진이 심각했다. 아우베스는 후반 6분경 위험 지역에서 안일한 패스를 하다 레알 측면 미드필더 마르코 아센시오에게 끊기는 실수를 범했다. 이 과정에서 아센시오의 전진 패스를 또 다른 측면 미드필더 루카스 바스케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레알이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다급해진 PSG는 후반 13분경 수비형 미드필더 모타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파스토레를 교체 투입하며 뒤늦게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미 20분경 거친 태클로 옐로 카드를 한 장 가지고 있었던 베라티가 후반 21분경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우를 범했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었던 만큼 조심할 필요성이 있었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베라티는 최근 PSG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받은 4번의 퇴장 중 3번을 홀로 독식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3번 모두 매경기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것이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무기력' PSG,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이에 더해 베라티가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등장한 2012/13 시즌 이래로 토너먼트 무대에서 그보다 더 많이 퇴장을 당한 선수는 전무하다. 팀 전체로 따지더라도 동기간에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에서 베라티보다 더 퇴장이 많은 건 포르투와 바이에른 뮌헨 밖에 없다(두 팀 모두 4회). 베라티의 다혈질이 결과적으로 PSG에게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무기력' PSG,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사실상 베라티의 퇴장은 PSG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나 다름 없었다. 베라티 퇴장 이후 경기 흐름은 레알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서 전개됐다. 양 팀의 슈팅 숫자는 22대8로 레알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레알은 골대도 3차례나 맞췄다(후반 23분 아센시오, 후반 37분 바스케스, 후반 37분 호날두). 후반 26분경 카바니가 행운의 동점골(파스토레의 슈팅이 굴절되어 카바니 다리 맞고 들어갔다)을 넣었으나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카세미루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심지어 파크 데 프랭스를 메운 PSG 홈팬들조차 도움이 되지 않았다. PSG는 후반 초반 좌우 측면 공격을 적극 감행하면서 잠시나마 공격 흐름을 잡아나갔다. 하지만 이 시점에 PSG 홈팬들은 홍염을 터뜨리며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다. 게다가 PSG의 동점골이 나왔을 때도 홍염을 터뜨려 다시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다. PSG의 공격 흐름이 올라올 시점마다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이렇듯 PSG는 에메리의 전술과 믿었던 선수들의 부진과 퇴장에 더해 홈팬들의 과격 응원까지 이어지면서 무기력하게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자멸 그 자체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PSG는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올라갈 자격이 없었다.



 



PSG는 나세르 알 켈라피가 구단을 인수한 2011년을 기점으로 매년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해 대형 선수들을 영입하며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직접적으로 내비쳤다. 이번 여름엔 네이마르와 아우베스, 음바페를 영입하는 강수를 던진 PSG였다. 



 



하지만 도리어 해가 갈수록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의 경쟁력은 줄어드는 모양새다. 적어도 2012/13 시즌부터 2015/16 시즌까지는 4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했다. 이젠 2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이다. PSG가 챔피언스 리그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선 혁신이 필요하다. 단순한 투자만으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마찬가지다.

댓글 2

병장 백투백연타

2018.03.07 10:04:40

베라티 석고대죄 각...

그와중에 벤제마는 오늘도 골대로 공안차고 실실웃기 시전하심.. 것도 남발하심....ㅋㅋㅋㅋ

프랑스출신 지단아니었음 이미 진즉 방출각..ㅋㅋ

병장 백투백연타

2018.03.07 10:05:21

어쩌면 딴데가고싶어서 대놓고 말아드시는 태업중일지도......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