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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샘슨-최성영 '공격투'가 만든 역대 26번째 무4사구 경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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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3 (일) 17:22

                           


 
[엠스플뉴스=대전]
 
양팀 투수들의 공격적 피칭 속에 흔치 않은 기록이 나왔다.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투수진이 '무4사구 경기'를 합작했다. KBO리그 역대 26번째 기록이다. 
 
NC-한화전이 열린 5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로건 베렛과 키버스 샘슨의 외국인 선발 맞대결로 시작한 경기는 2회부터 국내 좌완 최성영과 샘슨의 대결로 바뀌었다. NC 선발 베렛은 1회에만 4안타를 맞고 3실점한 뒤, 2회 1아웃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NC 벤치는 화요일 경기 선발 등판했던 최성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성영은 앞서 8일 마산 SK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데뷔 첫 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날 한화전에서도 이어갔다. 4.2이닝 동안 안타 6개로 1점만 내주며 삼진 6개를 잡는 호투. SK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볼넷 행진도 이어갔다. 2회부터 6회까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고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최성영은 데뷔 때부터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다.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첫 해부터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않는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진다"는 평가 속에, 김경문 감독의 주목을 받았던 투수다. 그 장점이 최근 등판에서 볼넷 없는 경기로 잘 드러나고 있다.
 
한화 샘슨도 올 시즌 들어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샘슨은 8회 1아웃까지 단 4안타만 맞고 삼진은 10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시즌 3승째(3패)를 거뒀다. 최고 152km/h에 달하는 광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샘슨의 힘있는 패스트볼에, NC 타자들의 타구 대부분이 힘없는 내야 땅볼에 그쳤다. 
 
샘슨은 시즌 초반만 해도 볼넷 허용이 많았던 투수다. 4월 7일 KT전 6볼넷, 18일 두산전 5볼넷을 내주는 등 첫 5경기에서 경기당 4개의 볼넷을 내주고 무너졌다. 그러나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4월 25일 KIA전에서 처음 무볼넷 경기를 펼친 뒤, 5월 1일 LG전에서도 무볼넷 호투로 2경기 연속 무볼넷 경기를 펼쳤다.
 
8일 넥센전에서도 7실점하긴 했지만 볼넷은 1개만 내줬다. 그리고 이날 NC전 무볼넷으로, 최근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볼넷 없는 경기를 펼친 샘슨이다. 
 
양팀 불펜 투수들도 볼넷 없는 피칭을 이어갔다. NC는 7회 등판한 배재환, 8회 올라온 노성호와 이형범이 볼넷 없이 한화 타선을 막았다. 한화도 8회 1아웃 이후 서균과 안영명을 올려 볼넷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4-0 한화의 승리와 함께 ‘무4사구 경기’가 완성된 순간이다. 2시에 시작한 경기는 2시간 49분 만인 4시 49분에 끝났다. 
 
이날 무4사구 경기는 KBO리그 역대 26번째 무4사구 경기다. 1983년 7월 13일 구덕 해태-롯데전(해태 5-3 승리)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26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4월 1일 문학 KT-SK전, 5월 10일 넥센-NC전, 9월 22일 롯데-한화전까지 총 3차례 무4사구 경기가 나온 바 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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