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에선 약점 아닌 강점…좌완 임정호 등 NC 불펜 3⅔이닝 무실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NC 다이노스 계투진이 노련한 투구로 턱밑까지 추격한 두산 베어스를 다시 밀어냈다.
한국시리즈(KS)가 시작하기 전, NC의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진이 1차전에서는 승리의 요인이 됐다.
NC는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에서 두산을 5-3으로 눌렀다.
6회 1사 후 가동한 NC 불펜진은 3⅔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4-1로 앞서던 NC는 6회 동점 허용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두산 허경민이 중전 안타를 쳤고, 오재일은 포수의 타격 방해로 출루했다.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는 1사 1, 2루에서 박세혁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동욱 NC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 감독의 첫 번째 불펜 카드는 우완 베테랑 김진성(35)이었다.
김진성은 올해 정규시즌 48경기에 등판해 3승 6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두산전에서는 6경기 평균자책점 5.06으로 고전했다.
이 감독은 김진성의 경험을 믿었다. 김진성은 노련한 투구로 화답했다.
1사 2, 3루에서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꾼 김진성은 정수빈은 시속 129㎞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에 동점까지 만들고자 했던 두산에는 뼈아픈 장면이었다.
김진성은 올해 정규시즌에 정수빈에게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순간, 정수빈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등판한 김진성은 우타자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7회 1사 1루에서 이동욱 감독은 NC가 보유한 최상의 '왼손 불펜 카드' 임정호(30)를 내밀었다.
임정호는 올해 두산과의 정규시즌에서 10차례 등판해 10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고 1실점(평균자책점 0.90)으로 역투했다.
KS 1차전에서도 임정호는 두산 좌타 라인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7회 1사 1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임정호는 8회 첫 타자 김재환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두산 좌타자 두 명을 상대로 병살타 포함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은 임정호는 밝은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 1사 후에 우완 홍성민이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자, 이동욱 감독은 미련을 두지 않고 경험 많은 임창민을 투입했다. 임창민은 오재일을 삼진 처리하더니, 박세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정규시즌 막판 부진했던 마무리 원종현도 이동욱 감독의 신뢰 속에 9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원종현은 포스트시즌 개인 첫 세이브를 올렸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NC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4.84로 이 부문 5위에 그쳤다. 불펜진은 정규시즌 1위 NC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KS 1차전에서 NC 불펜진은 무결점 투구를 했다.
이동욱 감독의 불펜 투입 순서와 교체 시점도 완벽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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