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NC 꺾고 3위 도약…한화에 패한 키움 4위 추락(종합)
플렉센, 7이닝 무실점…5위 두산, PS행 가능성↑
6위 KIA, SK 꺾고 2연패 탈출…7위 롯데 3연패
(서울·수원=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최인영 기자 = 2020 프로야구가 결승점을 눈앞에 두고도 상위 팀들의 순위가 출렁이고 있다.
LG 트윈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케이시 켈리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4-0으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LG는 71승 56패 3무 승률 0.559를 기록, 이날 패한 키움 히어로즈(74승 59패 1무, 승률 0.556)를 제치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선발 켈리는 9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 사구 3개만 내주고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3승(7패)째를 수확했다.
2018년부터 LG에서 뛴 켈리의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이다.
LG는 2회말 8번 타자 포수 유강남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6회말에는 무사 1, 3루에서 유강남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2안타에 그친 NC는 시즌 처음으로 무득점 경기를 했다.
대전에서는 꼴찌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7-6으로 물리쳤다.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등장했다.
손혁 감독이 석연찮게 사퇴한 키움은 LG에 밀려 4위로 추락했다.
키움은 2회초 허정협이 투런포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한화는 2회말 송광민의 2루타 등 4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4득점, 4-2로 역전했다.
키움은 3회초 한화 유격수 정기훈의 실책 덕에 1점을 만회했으나 한화는 3회말 역시 상대 실책 속에 사사구 3개로 2점을 보태 6-3으로 앞섰다.
그러나 키움은 4회초 서건창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의 뚝심이 돋보였다.
한화는 6회말 김민하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정진호가 좌전 2루타로 불러들여 다시 7-6으로 앞섰다.
키움은 8회초 무사 2루에서 애디슨 러셀이 견제구에 아웃됐고, 9회초에도 선두타자 박준태가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끝내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수원에서는 5위 두산 베어스가 kt wiz를 4-0으로 물리쳤다.
두산은 6회초 오재일의 적시타와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았다.
8회초에는 최주환의 솔로홈런에 이어 정수빈의 2루타와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올시즌 신인왕을 사실상 예약한 kt 소형준은 5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패전(11승 6패)의 멍에를 썼다. 최근 7연승 행진이 중단됐고, 두산전 무패 행진(3승 1패)도 끝났다.
6위 KIA 타이거즈는 SK 와이번스를 5-3으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KIA는 2연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5위 두산과는 여전히 3.5게임 차를 좁히지 못했다.
KIA는 3-3인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김태진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김선빈이 좌익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KIA가 4-3으로 역전했다.
6회에는 유민상의 유격수 강습안타와 대주자 김규성의 도루에 이어 최원준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달아났다.
KIA 선발 임기영은 5⅔이닝 동안 7안타로 3실점 했으나 적시에 터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8승(10패)째를 올렸다.
SK 선발 박종훈은 5⅔이닝 동안 7안타와 사사구 4개로 5실점 해 2018년 4월 3일부터 KIA전 7연패를 당했다
대구에서는 김상수가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7-3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3-3인 9회말 박해민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상수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3연패를 당한 7위 롯데는 5위 두산과의 승차가 5게임 차로 더욱 벌어져 '가을야구' 희망이 사그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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