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대한항공이 난적 현대캐피탈을 꺾고 선두를 지켰다.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이를 4점으로 벌렸다(대한항공 36점, 현대캐피탈 32점).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1세트 끝나고 잘못하면 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4세트 막판 16-20으로 뒤지고 있을 때 5세트를 대비했느냐는 질문에는 “4세트에 지고 있을 때도 5세트 준비를 미리 하지는 않았다. 4세트가 끝나고 준비해도 시간은 충분했다”라고 답했다.이기긴 했지만 대한항공은 4세트 듀스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두 번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하지만 박 감독은 “우리 팀 서브는 스파이크 서브 위주다. 그게 컨셉인데 범실이 났다고 뭐라고 하면 서브를 넣을 수 없다. 범실이 나는 건 감독이 책임을 지는 것이다”라며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직전 우리카드전에 이어 이날도 대한항공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때는 미들블로커 진상헌이 있었다. 진상헌은 우리카드전에 이어 이날도 2세트부터 선발로 나섰다. 특히 2세트에는 블로킹 1개 포함 4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진상헌의 벤치 출발이 의도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진상헌은 투입했을 때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파이터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아껴두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가스파리니와도 연관이 있었다.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를 되도록 코트에 두기 위해서라도 분위기 반전을 위한 다른 카드를 마련해야 한다. 진상헌이 선발로 투입된 상태에서는 분위기를 바꾸려면 가스파리니를 빼야 한다”라며 “가스파리니를 코트에 두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답을 찾기 위해 진상헌을 벤치에서 내보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이날 4세트 승부를 결정짓는 서브 에이스를 올리는 등, 4세트 클러치 상황에서 활약했지만 가스파리니를 향한 박 감독의 고민은 이어졌다. “현재 부진의 많은 부분은 체력 때문이다. 자기도 자존심이 있으니 어떡하든 빨리 컨디션을 찾으려고 하는데 열정과 체력이 엇박자가 난다. 그래서 다시 컨디션이 원위치가 되는 상황이다.”하지만 박 감독은 “선수가 안 하려는 것도 아니다. 한선수도 열과 성을 다해서 도와주고 있다. 올려줬을 때 점수가 안 나는 게 문제인데, 나로서는 참고 기다리는 것밖에 없고 그렇게 할 것이다. 믿어줄 것이다”라고 여전한 믿음을 보냈다.사진/ 박상혁 기자
2018-12-13 서영욱([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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