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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외인 추가교체’ 무산… 다음 수순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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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3 (목) 11:27

수정 1

수정일 2018.12.13 (목) 12:12

                           

한국전력 ,‘외인 추가교체’ 무산… 다음 수순은?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한국전력이 요청한 ‘외국인선수 추가교체’ 시도가 무산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3일 오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베서더호텔에서 단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 논의 안건은 한국전력이 요청한 시즌 중간 외국인선수 추가 교체에 관한 내용이었다.



 



KOVO는 간담회 직후 “일부 구단이 외국인선수 부재에서 오는 파급력은 충분히 공감을 하나 시즌 중간에 규정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도중 외국인선수 관련 규정 변경이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이어 “앞으로 KOVO를 비롯한 각 구단들은 팬들과 V-리그 발전을 위해 동 건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초 일찌감치 외인 교체 카드를 썼다. KOVO에서 규정하는 시즌 중 외국인선수 교체는 단 한 번. 여기에는 어떤 예외규정도 없다. 그런 가운데 바뀐 외인 아르텀 스쉬코(러시아)가 복근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이 예상됨에 따라 결국 계약해지했다. 사실상 외국인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한국전력이다.



 



연패가 장기화되면서 한국전력은 여러 구단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국 원칙론에 막혀 실패했다. 규정 변경 필요성에는 다들 어느 정도 동의했지만 시즌 중 갑작스런 변경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한국전력이 연패 분위기를 타파하고자 마련했던 비장의 카드가 결국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이번 간담회는 결국 한 차례 부스럼만 일으킨 셈이 됐다. 언론에 의해 간담회 사실이 알려지고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한국전력 팀 분위기는 한 층 더 심각해졌다.



 



이는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전까지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뛰어난 응집력을 보여줬던 한국전력 선수들이다. 결과가 나빴을 뿐 많은 팬들은 서재덕을 중심으로 뭉치는 한국전력 선수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이번 간담회는 그런 선수단 분위기를 흔들고 선수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며 오히려 선수들 사기를 떨어뜨리는 자충수가 됐다.



 



당장 14일 한국전력은 홈에서 우리카드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 차례 폭풍이 지난 뒤 곧바로 이어지는 경기다. 그 사이 구단을 향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그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수들 마음이 편할 리 없다. 한국전력의 ‘추가 외국인선수 교체’ 요청은 날 선 부메랑이 돼 한국전력에게 되돌아왔다.



 



그렇다면 한국전력이 다음으로 선택할 카드는 무엇일까. 지금은 어떤 묘책을 노리기보다는 지금 선수들이 더욱 뭉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다잡는 게 우선이다. 실질적으로 올 시즌 한국전력은 순위 경쟁에 실패한 상황이다. 신인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내년에는 서재덕도 없다. 군 문제로 잠시 팀을 떠난다…. 지금의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남은 시즌 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홍기웅 기자)



  2018-12-13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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