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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6연패] ‘빠른 대처+강한 리더십’ 위성우 감독이 또 해냈다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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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4 (일) 19:41

                           

[우리銀 6연패] ‘빠른 대처+강한 리더십’ 위성우 감독이 또 해냈다



 



[점프볼=이원희 기자] 올시즌에 앞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올시즌 쉽지 않을 거 같다”는 반복되는 멘트. 올시즌만큼은 엄살이 아니었다. 초반 외국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양지희 이선화 김단비 등의 이탈로 골밑도 헐거워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국 정규리그 우승은 우리은행이 차지했다. 주변에서는 위 감독의 리더십, 빠른 대처가 팀 우승을 이끌었다고 입을 모은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6연패를 이끌었다. 2012-2013, 2013-2014, 2014-2015, 2015-2016, 2016-2017,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장본인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통합 6연패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에 부임하기 전 신한은행 코치로 임달식 전 감독을 보좌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호화 멤버를 앞세워 2007년부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위 감독은 코치 시절에도 우승을 밥 먹듯이 했다. “이제는 우승이 식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위 감독은 펄쩍 뛰며 “아니다. 그런 말씀 말라”며 손사래를 쳤다.


 


위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도가 튼 인물이다. 야단을 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선수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붙여 성장을 유도한다. 


 


올시즌 김정은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정은은 KEB하나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으로 이적. 전 소속팀과 훈련 시스템이 달랐고, 무릎 상태도 정상이 아니어서 적응기가 필요했을 텐데, 위 감독은 김정은을 밀착마크하며 강하게 지도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본 임영희는 비시즌 “위 감독님이 (김)정은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정은이를 꼭 재기시켜야겠다는 욕심이 있다. 그래서 더 혹독하게 대하시는 것 같다. 한 가지를 알려주더라도 무섭게 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위 감독님이 저의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한계로 내모셨다. 감독님은 매경기 최선을 다하시는 분이고, ‘이런 부분도 짚으시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세심하시다”면서 “시즌 전 수술 부위가 아닌 다른 쪽 무릎이 찢어졌다. 위 감독님이 수술하자고 했지만, 싫다고 답했다. 위 감독님은 제게 미안해하시는데 괜찮다. 제가 뛰고 싶어 뛰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우리은행은 시즌 개막 직전 드래프트에서 뽑았던 티아나 하킨스, 쉐키나 스트릭렌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대체 전력을 알아보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발 빠르게 나탈리 어천와를 영입. 또한 시즌 도중에는 아이샤 서덜랜드를 데스티니 윌리엄스로 교체했다. 두 번의 모험 모두 성공이었다. 어천와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우리은행의 골밑 약점을 지워냈고, 윌리엄스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위 감독은 서덜랜드를 교체시킬 때 “서덜랜드로는 시즌이 힘들 거 같아 교체를 결정했다”면서 “윌리엄스의 컨디션을 정상으로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실제로 윌리엄스는 시즌 막판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챔피언결정전 히든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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