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맹활약을 펼친 강이슬(24, 180cm)의 원동력은 적극성에 있었다.
강이슬은 1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33분 56초를 뛰며 27득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특히 전반에만 22점을 몰아치면서 쾌조의 슛 감각을 뽐냈다.
경기를 마친 강이슬은 “1,2라운드 때 OK저축은행에게 너무 아깝게 졌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꼭 잡고 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도 경기 내용도 좋게 마무리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자신의 전반 최다 득점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을까. 그는 “수비 부담이 적었던 것도 있는데, 일단 상대가 나보다 신장이 작았기 때문에 어디서 공을 잡더라도 적극적으로 하려 했다. 첫 슛이 들어가면서 자신감도 더 붙었다. 감독님, 코치님들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계속 적극적으로 해주기 원하셔서, 공만 잡으면 더 적극적으로 임했던 게 잘 풀린 것 같다”며 그 비결을 밝혔다.
강이슬은 KEB하나은행의 둘도 없는 에이스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에는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힘든 시간도 보냈다. “오늘 공격이 잘 풀리긴 했지만, 여전히 지난 시즌보다는 못한 게 사실이다. 리그 전체적으로 수비가 더 강해졌기 때문에, 지난 시즌 만큼의 성과를 내려면 내가 더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 공격이 안 되면 리바운드, 수비에서 더 뛰어야 한다. 감독님도 내가 코트에 있어야 할 이유를 스스로 증명하라 하셨는데, 궂은일이 그 해답인 것 같다.” 강이슬의 말이다.
그러면서 에이스로서의 몫을 다해내지 못했던 당시의 속내까지 털어놨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그래도 컨디션이 돌아오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한 두 경기 안되다 보니 스스로 답답했고, 못하는 게 부담돼서 경기력이 더 안 좋아졌다. 감독님과 면담도 많이 했다. 멘탈을 추스르기보다는 연습을 더 했던 것 같다. 내 공격이 안 풀리더라도 다른 선수가 더 잘할 수 있게 돕자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문제가 풀리다보니 안정감을 되찾은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KB스타즈전도 돌아본 그는 “개인적으로 KB스타즈를 상대로 잃을게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던 게 주효했다. 상대로서는 그렇게 달려들면 당황스러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상대가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더 신이 나서 플레이를 펼쳤던 것 같다”며 상승세에 올라 있음을 실감했다.
시즌 첫 연승을 이끈 그는 마지막으로 “팀의 목표는 당연히 플레이오프다. 계속 떨어지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항상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단 한 가지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WKBL 제공
2018-12-14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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