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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에서] 이환우 감독 ”답은 역시 리바운드와 수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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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목) 19:27

                           

[라커룸에서] 이환우 감독 ”답은 역시 리바운드와 수비“



[점프볼=부천/현승섭 기자] 수비 고민이 많은 KEB하나은행과 OK저축은행. 과연 어떤 팀이 수비에서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 OK저축은행이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양 팀은 똑같이 3승 6패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3위 삼성생명이 4승 5패로 양 팀에 한 발짝 앞선 상태다.  

양 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OK저축은행이 이겼다. 둘 다 수비 조직력이 아직 짜임새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난타전을 펼쳤다.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던 상황에서 한채진이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어 OK저축은행이 89-85로 승리했다. 

KEB하나은행은 2라운드에서 2승 2패를 거뒀다. 선두권인 우리은행과 KB스타즈를 상대로 패배했고, 신한은행,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KEB하나은행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적어도 최상위 두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과 경기를 펼칠 때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반면, OK저축은행은 2라운드에서 1승 3패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신한은행 전을 제외한 세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특히 3일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실책 19개로 자멸하며 64-82로 패배했다. OK저축은행이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고 라운드당 2승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OK저축은행과의 1차전을 회상했다. 이환우 감독은 “그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1라운드 첫 경기였다. 그래서 그런지 양 팀 수비가 모두 좋지 않았다. 샤이엔 파커가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국내선수들도 수비에 소홀했다”며 수비 문제를 되짚었다. 그러고는 “오늘 경기에서 매치업 상으로 OK저축은행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리바운드, 수비를 좀 더 신경써야 한다”며 경기 계획을 밝혔다.

강이슬은 11월 28일 삼성생명 전에서 22득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환우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아직 본 모습을 찾아가려면 멀었다. 지난 시즌에는 본인이 해결하려고 적극적으로 했는데, 대표팀에서 맡은 캐치 앤 슈터 역할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다. 상대팀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강이슬이다. 강이슬에 대한 수비가 심한 건 당연한데, 강이슬이 적응을 못하고 조급함을 느낀 것 같다. 자신감은 훈련으로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하나씩 잡아가고 있다.”

이어 강이슬이 코트에 있을 때의 이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환우 감독은 “강이슬에 대한 수비가 강하니 나머지 선수들이 좀 더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우리 팀에서 상대팀의 협력 수비를 유발할 수 있는 선수는 파커와 강이슬 뿐이다. 그래서 오프 더 볼 무브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환우 감독은 ”강이슬이 코트에 서 있는 이유를 보여줘야한다. 대표팀에서도 본인의 자리를 차지하려면 수비는 안되더라도 리바운드 등 다른 부분을 열심히 해야한다. 그렇게 활발하게 움직이다보면 자기 밸런스를 찾아갈 수 있다고 본다“며 강이슬의 분발을 기대했다.

이어서 정상일 감독도 고민을 털어놓았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삼성생명전에서 20-44로 크게 뒤지는 등 전반전에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하고 있다. 정상일 감독은 ”나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너무 잘 하려고 해서 그런건가? 그리고 예전처럼 폭탄돌리기를 하는 경우는 줄어들었지만, 야투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노현지는 오른쪽 부상으로 약 두 달간 코트에 나설 수 없다. 정상일 감독은 ”비시즌 내내 나와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인데 없어서 아쉽다. 다음 주부터 재활과정에 들어간다. 빨라야 2월에 복귀할 것 같다. 좀 더 일찍 복귀시킬 수도 있으나 선수 생활을 오래 해야 하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하다“며 노현지의 현재 상태를 밝혔다. 이어서 정유진에 대해 ”유진이가 기회를 받을 때 좀 더 잘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정상일 감독은 수비 전술이 많은 감독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OK저축은행에서 뜻대로 수비 전술을 펼칠 수 없는 고민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정상일 감독은 ”처음보다는 조금씩 수비 전술을 이해를 하는 것 같다. 소담이가 국가대표팀에 합류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수비 전술을 줄이고 좀 더 갈고 닦으며 나아지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점프볼 DB



  2018-12-06   현승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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