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기대되는 부분도 있어서 빨리 첫 경기를 치르고 싶다." 새 유니폼을 입은 박지훈(23, 184cm)이 힘찬 각오를 전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오는 7일 창원 LG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팀 내 변화가 많다. 장·단신외국선수를 모두 교체하는가 하면 즉시 전력감에 가까운 변준형을 2018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뽑으면서 180도 달라진 팀의 모습을 보일 전망. 부산 KT에서 트레이드된 박지훈도 KGC인삼공사의 변신을 책임질 한 명이다.
박지훈은 지난 26일 한희원, 김윤태와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급작스러운 이적에 서운한 감정도 있었지만,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박지훈은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다부지게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조금씩 적응돼 이제야 트레이드가 된 것이 실감나는 것 같다”고 웃어 보인 박지훈은 “처음에 왔을 땐 낯설었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고 나니 실감이 나더라”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상대로 만났던 KGC인삼공사에 대해서는 “확실히 플레이를 터프하게 하고, 공수에서 압박하는 스타일이었다. 상대할 때도 몸싸움을 많이 해야 하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박지훈에게 KGC인삼공사는 익숙한 얼굴들이 많다. 중앙대 동료 박재훈부터 후배 장규호, 또 지난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춘 변준형, 문성곤까지. 게다가 리그 최고 센터로 손꼽히는 중앙대 선배 오세근도 있어 이들과 호흡을 맞춰간다면 상위권 도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앞선을 같이 이끌게 될 변준형에 대해서는 “대학 때부터 많이 봐왔던 선수다. 워낙 트랜지션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같이 뛰면 공격이 빨라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오세근 역시 대학 때부터 우러러봐 왔던 선배인 만큼 “프로에서도 (오)세근이 형이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한데 같이 뛸 생각을 하니 즐겁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첫 경기 출전을 앞둔 박지훈은 “KGC인삼공사에 잘 왔다는 말을 듣고 싶다. 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챔피언결정전 무대도 뛰고 싶다. 그 과정에서 난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진 뒤 “정말 잘해보고 싶다. 첫 경기부터 잘해 보이고 싶은데, 내가 들어왔다고 해서 어수선해지지 않고, 잘 맞아 꼭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기 감독 역시 새롭게 가세한 박지훈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박지훈처럼 부지런하고 압박 수비에 능한 선수를 원했다. 변준형과 번갈아 가면서 앞 선을 보게 될 텐데, 저스틴 에드워즈까지 모두 한 명은 제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3라운드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롭게 보일 팀의 모습에 자신감을 보였다.
과연 새 팀으로 변모한 KGC인삼공사가 상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박지훈의 KGC인삼공사 데뷔전이 될 경기는 7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되며 IB스포츠, MBC스포츠+2를 통해 생중계된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2018-12-06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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