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번째 메이저 여왕은?…KPMG 여자 PGA 챔피언십 8일 개막
직전 메이저 퀸 이미림·3연패 경험 박인비·2018년 우승자 박성현 등 출격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이 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2·6천831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이 대회는 애초 6월 말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석 달 넘게 연기돼 열린다.
올해 앞선 두 차례 메이저대회에서는 '깜짝 우승'이 화제였다.
8월 AIG 여자오픈에서는 당시 세계랭킹 304위에 LPGA 투어 출전권도 없던 조피아 포포프(독일)가 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3년 넘게 우승이 없던 이미림(30)이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 극적인 칩인 이글에 힘입어 돌입한 연장전에서 승리, 감격의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새로 탄생한 두 '메이저 퀸'이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는 가운데 톱 랭커들의 메이저 트로피 쟁탈전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엔 코로나19 여파로 에비앙 챔피언십이 취소되면서 메이저대회가 5개에서 4개로 줄어 이 대회 이후엔 12월 US여자오픈밖에 남지 않는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5)은 불참하지만, 2위 넬리 코르다(미국), 3위 대니엘 강(미국)을 필두로 다른 '톱10' 선수들이 모두 나서 우승을 다툰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32·세계랭킹 9위)와 박성현(27·세계 8위) 등이 선봉에 선다.
박인비는 2013∼2015년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좋은 기억을 지녔다. 지난해에도 공동 7위로 선전했다.
박성현도 2018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해엔 준우승, 2017년 공동 14위 등 세 차례 출전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는 지난달 ANA 인스피레이션으로 올해 LPGA 투어 활동을 시작해 3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공동 27위지만,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스코어에 해당하는 5언더파를 쳐 예열은 마쳤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김세영(27·7위)도 아직 메이저대회에서는 우승이 없으나 언제든 정상 도전이 가능한 저력을 지녔다.
김세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한동안 국내에 머물면서 이번 시즌 5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 공동 18위일 정도로 기복 없이 기량을 뽐내며 평균 타수 부문 1위(68.789타)에 올라있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이들 외에 전인지(26)와 지은희(34), 양희영(31), 박희영(33), 이미향(27)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이번 시즌 LPGA 투어가 6개 대회를 남겨 개인 타이틀 경쟁도 막바지에 접어든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대니엘 강이 상금(72만4천466달러)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75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박인비(67만7천951달러·66점)가 두 부문 모두 2위로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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