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월드컵축구 평양 원정 중계 난관에 진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상파 3사가 나흘 후 평양에서 열릴 남북 월드컵 예선전 생중계가 북한 측의 '무응답'으로 불투명해지면서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11일 방송가에 따르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인 남북 간 경기 주관방송사는 KBS이지만 정부와 마찬가지로 북측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BS 측은 "평양 원정 경기 중계와 관련해 북한 측과 소통하던 중 중단된 상태"라며 "경기일인 15일까지 계속 접촉을 시도 중이며, (생중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정되면 바로 중계할 수 있게 준비는 마쳤다"고 밝혔다.
15일까지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할 경우 중계진이 현지에 아예 갈 수가 없고, 국제신호를 받아 방송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서 남북전이 중계 없는 비정상적인 형태로 치러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머지 지상파인 MBC와 SBS 역시 일단 편성만 잡아둔 상태로, 남북 간 소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지역 예선 중계권은 경기 개최국에 있다.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조 지역 예선 북한-레바논전도 생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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