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기분이 들떠서인지, 자신감이 솟네요"
(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처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나선 박성현(26)이 모처럼 고국 나들이에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박성현이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만이다.
10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를 공동선두(4언더파 68타)로 마친 박성현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엔 좀 흔들렸지만, 파세이브 잘했다. 내일은 더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자신감이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반에만 버디 6개를 골라낸 박성현은 "오늘 블루헤런 골프클럽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조금 덜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6번 홀과 15번 홀 티샷 실수는 황당하긴 해도 정상급 선수도 가끔 실수한다"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하니까 기분이 들떠서 그런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는다"며 웃었다.
이날 전국에서 몰려온 팬클럽 회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박성현은 "첫 홀 티박스에 올라서니 KLPGA 투어에서 뛰던 시절로 돌아온 것 같더라"면서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라고 말했다.
박성현은 "한국에 오면 친구도 만나고, 외국 음식이 잘 맞지 않는 내게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다"면서 "어제도 맛있는 오겹살을 먹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박성현은 "4라운드 경기에서 1라운드 성적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3라운드부터가 진짜"라면서 "갈수록 핀 위치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박성현에게 3타 뒤진 1언더파 71타를 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최근 퍼트가 너무 좋지 않아서 미국에 있는 코치에게 원격 진료를 받았다. 문제가 뭔지 알았고, 오늘 라운드 도중에도 점점 좋아지는 걸 느꼈다"면서 "남은 사흘 안에 다시 좋아진 퍼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디 찬스가 많지 않은 걸 고려하면 언더파 스코어는 잘한 것"이라는 고진영은 "전반 9홀이 끝나고 잠깐 쉬는 동안에 (박성현) 언니한테 버디 하나만 달라고 농담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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