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MVP 김서영 "제 기록 깨면서 도쿄 메달이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수영 5관왕 김서영(25·경북도청)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자신의 기록을 깨면서 메달까지 따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서영은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MVP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100번째 전국체전 MVP를 제가 수상해 너무 큰 영광"이라며 "또 생애 처음 5관왕이 돼서 큰 의미가 담긴 대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서영은 수영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 모두 우승, 유일한 5관왕이 됐다.
계영 800m에서는 8분 04초 24의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계영 400m(3분 43초 56)와 혼계영 400m(4분 04초 40)에서는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2016년 충남 대회 이후 3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체전 MVP가 된 김서영은 "처음 MVP가 됐을 때는 기분이 마냥 좋았는데 이번에는 그 뒤로 제 목표가 많이 생겼고 그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받은 MVP라 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꼽히는 그는 "올해 광주 세계선수권에서는 제가 원하고 목표로 세운 부분을 이루지 못해 끝나고 힘들었다"며 "그래도 체전에서 성적을 거둬 2020년 준비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좋은 발 받침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선수권 때 목표를 "제 기록을 깨는 것이었다"며 "(개인혼영 200m에서) 올해 8초 기록을 내지 못했는데 내년 도쿄에서는 제 기록을 깨면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서영이 보유한 개인혼영 200m 한국 기록은 2분 08초 34다.
이번 대회에서는 같은 종목을 2분 10초 51에 끊고 우승한 그는 "체전 전에 어깨 뒤쪽이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경기 전날 주사까지 맞을 정도여서 큰 기대나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편해서 기록이나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본 김서영은 "킥과 코어 부분에 집중하면서 2020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전국체전 목표에 대해서는 "(박)태환이 오빠가 했던 것까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답한 김서영은 이번 대회까지 체전 금메달 27개를 따냈다.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달성한 전국체전 수영 최다 금메달 39개와는 12개 차이다.
김서영은 MVP 경쟁을 벌인 박태환에 대해 "누가 받았더라도 같은 수영이기 때문에 저도 같은 수영 선수로서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예의를 갖추며 "11월 도하 월드컵, 12월 호주 맥도널드 대회 출전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019년 남은 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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