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골쇄신' 광주 북구청 검도선수단…전국체전 금메달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허위 전지훈련 사실이 적발되는 등 방만 운영으로 비판받았던 광주 북구청 검도단이 감독·선수 등을 전면 교체한 후 전국체전 금메달로 오명을 말끔히 씻었다.
광주 북구청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북구청 검도 선수단이 광주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성남고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검도 결승에서 광주시 대표로 출전한 북구청 검도 선수단은 성북구청 검도단을 2대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구청 검도단은 16강에서 울산시청팀을 2대0, 8강에서 인천시청팀을 4대0, 4강에서 강호 강원도 인제군청팀을 1대0으로 이기고 결승까지 무패의 기록을 이어갔다.
북구청 선수단은 1990년 실업 검도팀으로 창단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으나, 최근 3년여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말 허위 전지훈련 사실이 적발되는 등 구의회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전지훈련비 부당수령과 감독 재임용 관련 업무 규정 위반 등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북구청은 올해 초부터 검도단의 감독과 선수를 전면 교체하고, 조례를 개정하는 등 쇄신안을 마련했다.
감독으로 김태호 전 서석고 코치를 영입해 선수들의 체력과 기술연마를 위한 전지훈련을 하는 등 혹독한 훈련에 매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9월 제16회 추계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단체전 준우승, 8월 하계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3위를 수상한 데에 이어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문인 북구청장은 "그동안 북구 검도 선수단의 혁신을 위해 북구의회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 선수들의 처우개선과 사기진작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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