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박민우, NC 창단 멤버여서 더 '특별한 우승'
2012년 NC 창단 첫 신인…"모든 역사 함께 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들에게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은 더욱 뜻깊을 수밖에 없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NC가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순간, 우익수 나성범과 1루수 강진성, 2루수 박민우, 유격수 노진혁은 각자 수비 위치에서 환호하며 마운드를 향해 달려 나갔다.
이들과 벤치에 대기하고 있던 김성욱까지 5명은 NC의 창단 첫 신인으로 입단해 함께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시 신생 구단이던 NC 지명을 받은 이들은 2011년 가을 전남 강진 캠프에서 프로에 입문했다.
백지상태인 NC의 역사를 처음부터 함께 써 내려간 주인공들이다.
이 가운데 나성범과 박민우는 일찌감치 NC의 주전으로 뿌리를 내리며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노진혁과 강진성은 각각 상무, 경찰에서 군 복무를 하느라 공백기가 있었고, 김성욱은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나성범은 지난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팀이 처음 만들어지고 2011년 강진 캠프에 갔던 때가 엊그제 같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룬 뒤 나성범은 "NC 창단 멤버로서 통합 우승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특히 나성범은 지난해 무릎을 심하게 다쳐 시즌을 일찍 종료해 낙담했지만, 올해 건강하게 복귀해 우승까지 거둬서 더욱 기쁨이 크다.
그는 "올해는 작년에 큰 부상을 겪고 복귀한 첫 시즌이라 첫 경기부터 조금 더 특별했는데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NC 다이노스가 창단하고 첫 1군 진입하는 개막전부터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며 감격해했다.
박민우는 "다이노스의 역사와 함께해서 행복하고, 내가 NC 다이노스의 선수로 우리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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