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패 안고 만나는 바르사-레알, 엘클라시코서 누가 웃을까
24일 시즌 첫 격돌…쿠만 vs 지단 지략대결·메시 활약 등 관심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최근 명성에 걸맞지 않은 면모를 보인 스페인 프로축구의 '명가'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첫 맞대결에서 명예회복을 벼른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리는 2020-2021 프리메라리가(라리가) 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이번 시즌 첫 '엘클라시코'다.
라리가 역대 최다 우승 1·2위(레알 마드리드 34회·바르셀로나 26회)에 빛나는 두 팀의 대결은 스페인은 물론 세계 축구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꼽힌다.
각종 대회를 통틀어 펼쳐진 역대 277차례 맞대결에선 바르셀로나가 115승, 레알 마드리드가 100승을 기록 중이다.
리그로만 좁히면 1929년부터 180번 만나 레알 마드리드가 73승, 바르셀로나가 72승을 거뒀고, 두 팀의 득점이 똑같이 288골일 정도로 팽팽했다.
이번 시즌에는 선수 시절 양팀의 레전드였던 로날트 쿠만(57·네덜란드) 바르셀로나 감독과 지네딘 지단(48·프랑스)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처음으로 엘클라시코 무대에서 사령탑 지략대결을 펼쳐 시선을 끈다.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이미 라리가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을 지휘하며 명장으로 우뚝 섰고,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첫 시즌을 맞이해 사령탑으로는 '엘클라시코 데뷔전'에 나선다.
늘 중요한 엘클라시코지만, 이번에는 두 팀의 분위기가 다소 좋지 않은 가운데 만나 그 의미가 더 커졌다.
20일 현재 라리가에서는 레알 소시에다드(승점 6)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가 3승 1무 1패(승점 5)로 3위, 바르셀로나는 2승 1무 1패(승점 4)로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승격팀인 카디스에 0-1로 져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구기며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고, 바르셀로나도 헤타페에 0-1로 일격을 당했다.
뜻밖의 패배에 이어 엘클라시코까지 내준다면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거취를 두고 혼란을 겪다 바르셀로나에 남은 뒤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현재진행형 전설' 리오넬 메시가 엘클라시코를 계기로 파괴력을 되찾을지도 관심사다.
라리가에서 벌어진 엘클라시코에서만 18골,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26골을 폭발한 '엘클라시코 역대 최다 득점자'인 메시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이번 엘클라시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열린다. 두 팀의 지난 맞대결이 열린 3월 초만 해도 관중이 들어오던 시기였으나 이후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며 이번엔 팬들의 함성을 들을 수 없게 됐다.
전 세계에서 '집관'할 팬들의 주목도를 높이고자 라리가 차원에서도 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인 엘클라시코의 홍보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서울에서도 20일 별도의 설명회를 열어 "코로나19 시대 첫 엘클라시코를 '영화 개봉'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미국 뉴욕, 호주 시드니 등 세계 여러 도시에 '레드 카펫'을 깔아 엘클라시코 개최를 알리는 등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행사를 마련해 열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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