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에 뿔난 리버풀 팬들…EPL 보이콧·심판 파면 청원까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에버턴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나온 비디오판독(VAR)과 심판 판정에 대한 리버풀 팬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찰스라고 소개한 한 팬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포츠 라디오 채널 토크 스포츠와 통화에서 "축구 중계 서비스의 구독을 해지했다. VAR 규정이 바뀌지 않으면 더는 축구를 보지 않을 것"이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17일 리버풀과 에버턴이 2-2 무승부를 거둔 2020-2021 EPL 5라운드 경기에서는 두 차례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전반 11분 피르질 판데이크가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퍼드의 거친 태클로 쓰러져 교체 아웃됐고,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게 됐다.
하지만 VAR 심판진은 당시 판데이크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고, 주심도 오프사이드 상황에 집중하며 픽퍼드의 태클은 경고 없이 넘겼다.
2-2로 비기던 후반 추가 시간에는 조던 헨더슨의 결승 골로 리버풀이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으나, VAR 판독을 거쳐 사디오 마네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판독 장면을 보면 마네의 팔꿈치가 오프사이드 기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끝난 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나는 VAR 제도를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오프사이드와 관련해서는 올바른 판정을 내려야 한다.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찰스는 토크 스포츠에 "더는 경기를 보지 않겠다. 중계 채널인 스카이 TV와 BT 스포츠 구독을 해지했다"며 "여전히 리버풀을 응원하지만, VAR이 없어질 때까지 축구계를 위해 단 한 푼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은 트위터 등 SNS에서 "VAR이 리버풀의 승리를 빼앗았다", "VAR이 축구를 망친다"고 항의하는 한편, 해당 경기에서 VAR 심판을 맡았던 데이비드 쿠테의 해고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까지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올라온 '데이비드 쿠테 파면'이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현재 8천861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리버풀은 에버턴전에서 발생한 두 차례 판정에 대해 EPL에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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