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동점골' K리그2 선두 대전, 안양에 가까스로 무승부
역전패 위기서 후반 44분 이정문 동점골…안산-충남아산도 1-1로 비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이 하위권에 처진 FC안양을 맞아 대역전패 위기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8라운드 홈경기에서 안양과 3-3으로 비겼다.
전반 38분 박진섭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8분 바이오의 추가 골로 앞서가다 후반 13분부터 안양에 내리 세 골을 내줘 전세가 뒤집혔으나 후반 44분 이정문이 극적인 동점 골을 넣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겨 부천FC를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한 대전의 시즌 승점은 15(4승 3무 1패)가 됐다.
반면 대어를 낚을 뻔했던 안양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으로 1승 3무 4패(승점 6)가 됐다.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던 대전은 전반 38분 프리킥 기회를 살렸다.
안양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구본상이 올린 크로스를 박진섭이 골 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반격에 나선 안양은 2분 뒤 아코스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까지 공을 투입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안양은 전반 슈팅 수가 하나에 그치며 0-1로 끌려간 채 후반을 맞았다.
대전은 후반 8분 역습 기회에서 안드레가 골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준 공을 바이오가 페널티 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한발짝 더 달아났다. 부상에서 회복해 전 소속팀 전남을 상대로 이번 시즌 첫 골을 터트렸던 바이오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안양이 빠르게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13분 닐손주니어와 패스를 주고받은 아코스티가 개인기로 수비 한 명을 걷어낸 뒤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자신의 시즌 3호 골을 완성했다.
이후 안양 쪽으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후반 27분 마우리데스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날린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후반 30분 구본혁의 코너킥에 이은 아코스티의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분 뒤에는 똑같은 방식으로 구본혁의 코너킥을 마우리데스가 헤딩으로 꽂아 넣어 3-2로 역전시켰다.
궁지에 몰린 대전은 후반 44분 박용지의 헤딩슛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이정문이 쇄도하며 재차 차넣어 겨우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8위 안산 그리너스와 최하위인 10위 충남아산도 1-1로 비겼다.
홈 팀 안산은 2승 1무 5패, K리그2에서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충남아산은 4무 4패가 됐다.
안산은 전반 10분 신인 최건주의 K리그 데뷔골로 앞서 나갔다.
김대열이 문전으로 찔러준 공이 상대 수비수와 자리싸움을 하던 펠리팡 발에 맞고 흐르자 최건주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몰고 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수세에 있던 충남아산은 전반 34분 무야키치가 해결사로 나서서 균형을 되찾았다.
무야키치는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공을 잡아 상대 수비수 둘 사이를 뚫고 골 지역 안 오른쪽으로 몰고 들어가 미끄러지면서 왼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골키퍼와 충돌해 처음에는 반칙이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슈팅 후 부딪힌 것이 확인돼 득점이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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