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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담금질 거쳐 '성공 데뷔'…대구 상승세에 날개 단 구성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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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일) 06:23

                           


한 달 담금질 거쳐 '성공 데뷔'…대구 상승세에 날개 단 구성윤

등록하자마자 선발 출격해 안정적 방어…대구 6월 무패 완성



한 달 담금질 거쳐 '성공 데뷔'…대구 상승세에 날개 단 구성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뜨거운 6월'을 보낸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구FC에 '국가대표 수문장' 구성윤(26)이 가세해 상승세에 방점을 찍고 있다.

구성윤은 2020시즌 개막 이후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K리그에서 가장 먼저 영입이 발표된 선수였다.

대구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에 나선 건 27일 강원 FC와의 K리그1 9라운드였으나 대구 선수가 된 건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9일이었다.

조현우가 울산 현대로 이적한 이후 올해 최영은에게 골문을 맡겼으나 불안 요소를 지우지 못하던 대구는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일본을 떠나 K리그 진입을 타진하던 구성윤과 시즌 개막 약 3주 만에 계약했다.

당시엔 선수 추가 등록을 위한 여름 이적시장 개시가 한 달가량 남아서 당장 활용할 수 없었지만, 대구는 발 빠르게 계약 작업을 마무리하고 구성윤이 팀의 일원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

한 달의 담금질을 거친 구성윤은 선수 등록 이틀 만에 선발로 대구의 골문에 서서 강원을 상대했다.

"훈련이 없는 날에도 오전에 나와서 몸 관리하는 것을 자주 봤다. 후배들이 보고 배우면 좋겠다"는 이병근 감독대행의 말이 드러내듯 준비에 온 힘을 쏟은 그는 생일에 성공적인 K리그 데뷔전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7㎝, 95㎏으로 최영은보다 8㎝가 더 큰 구성윤은 탄탄한 체구에서 비롯된 안정감으로 최후방의 무게감을 더했다.

전반 34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 이현식의 오른발 강슛이 반대편으로 날아가자 오른팔을 뻗어 손으로 막아내는 등 뛰어난 판단력과 날렵한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선방도 펼쳤다. 후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줬으나 강원의 빠른 역습, 세트피스 등을 가리지 않는 안정적인 방어로 2-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한 달 담금질 거쳐 '성공 데뷔'…대구 상승세에 날개 단 구성윤



3월 갑상샘 항진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공개한 바 있으나 건강 문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활약이었다.

K리그 데뷔전이 워낙 중요하고 간절해서 "새벽부터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지만, 생일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전한 그는 "'와일드하고 터프한' 남자다운 축구를 하는 K리그에서의 첫 경기가 즐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에이스' 세징야를 비롯한 필드 플레이어 선발진의 컨디션이 연일 상승하며 강원과의 경기 전까지 5경기 무승(3승 2무)의 상승세를 뽐낸 대구는 구성윤이 함께한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며 6월을 4승 1무로 마무리했다.

순위는 3위(승점 16)로 끌어 올려 '양강'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에 이은 상위권 다툼에서 저력을 뽐내고 있다.

이제 리그가 중반에 접어드는 데다 다음 주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 탈환 도전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만큼 대구에서 구성윤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운 겨울과 눈으로 유명한 삿포로에서 뛰다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로 오다 보니 "더위와의 싸움이 걱정된다"고 털어놓기도 했지만, 그는 "고향 팀인 포항 등과 대결이 기다려진다"며 행복한 K리그 생활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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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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