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평양 가는 첫 외국인 감독? 지금은 스리랑카에 더 집중"
"스리랑카전 잘 치른 뒤 북한전 차분히 준비하겠다"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제가 평양 원정에 나서는 첫 번째 감독이라는 사실은 경기의 결과에 큰 변수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스리랑카전에 더 집중하겠습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평양 원정을 앞두고 언론의 관심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시간 순서상으로 스리랑카와 먼저 경기를 치른 뒤 북한과 맞붙는다"라며 "지금은 스리랑카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후 북한전을 차분하게 준비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10일) 및 북한(15일)과 예정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3차전을 앞두고 7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시작된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스리랑카전에 대한 질문만 받겠다"라고 강조했다. 평양 원정에 대한 지나친 언론의 관심이 대표팀 분위기를 자칫 흐릴 수 있다는 우려에 서다.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가 밀집 수비로 나설 것에 대해 "최대한 간단하고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라며 "패스와 슛의 정확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외국인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평양 원정을 앞둔 소감은.
▲ 제가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평양 원정을 떠나는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라고 했는데 사실 그런 것이 경기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다. 저와 선수들은 사흘 뒤에 스리랑카와 경기를 하고 그다음이 북한전이다.
시간 순서상으로 볼 때 스리랑카전을 치르고 나서야 북한전이다. 지금은 스리랑카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후에 북한전을 차분히 준비하는 게 맞다.
-- 스리랑카전의 밀집 수비에 대한 공격조합을 어떻게 구상하나.
▲ 어떤 공격 조합이나 포메이션을 사용하든 우리가 그동안 준비해온 축구 철학에서 벗어나지 않는 플레이가 중요하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상대 팀의 특징에 따라 전술이 달라질 수 있다.
수비적으로도 조심할 부분도 있지만 공격도 최대한 잘살려야 한다. 상대가 밀집 수비를 할 때 최대한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 우리가 공격하면서 주고받는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를 높여 효율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
특히 문전에서 일대일 상황의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과 전반 초반 30분 동안 보여준 모습이 다시 나와야 한다.
-- '멀티플레이어' 남태희의 가세가 어떤 도움을 줄 것 같나.
▲ 남태희의 포지션은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한다. 기존에 함께 했을 때 섰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와 또 다른 자리가 있다. 작년 파나마 평가전에서는 4-3-3 전술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맡기도 했고, 때로는 프리롤을 얻는 측면 미드필더도 있다.
남태희는 기술도 좋고 전술 이해도가 높아 대표팀에 많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다. 아직도 아시안컵에 함께 하지 못한 게 아쉽다. 다시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 북한 경기를 분석했을 텐데 어떤 느낌이 들었나.
▲ 죄송하지만 다음번 인터뷰에 이야기하겠다. 스리랑카전에 대한 질문만 받겠다.
-- 김신욱의 활용방안은.
▲ 좀 지켜봐야 한다.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경기 상황에 맞춰서 후반전에 투입했다. 이번에도 지켜봐야 한다. 여기에 모인 25명의 선수는 각자 발탁된 이유가 있다. 이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출전 시간을 얻지는 못한다. 친선전일 때도 마찬가지다. 김신욱이 투입되면 그의 장점을 잘 살려야만 한다. 김신욱도 대표팀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해야 한다. 지난번 소집 때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지켜보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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