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즈브러에서 경질된 몽크 감독,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현재 무직 상태에 놓인 게리 몽크 감독이 잉글랜드 무대를 우선시하겠다면서도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올 시즌 잉글랜드 2부 리그(챔피언십) 구단 미들즈브러를 맡은 몽크 감독은 지난달 말 일방적인 경질 통보를 받았다. 그가 경질 통보를 받은 건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달 24일(한국시각). 이날 미들즈브러는 셰필드 웬즈데이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십 10위권에 재진입한 상태였기에 몽크 감독의 경질 소식은 매우 의외였다. 당시 미들즈브러는 프리미어 리그 자동 승격권이 주어지는 챔피언십 2위 카디프와의 격차는 승점 12점,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 애스턴 빌라와의 격차는 단 승점 3점 차로 여전히 승격 가능성이 충분했으나 끝내 사령탑 교체를 감행했다.
그러나 미들즈브러는 몽크 감독을 경질한 후에도 3승 2패에 그쳤고, 순위는 여전히 9위에 머물러 있다. 자동 승격권인 2위 더비 카운트와의 격차는 여전히 승점 12점 차로 변한 게 없다.
몽크 감독은 최근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경질 통보를 받은 건 매우 어려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코칭스태프를 불러모아 크리스마스이브에 경질 소식을 전하는 건 정말 힘들었다. 우리는 만나서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다. 충격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경질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셰필드 웬즈데이를 꺾은 후 우리 팀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 여전히 시즌이 절반이나 남아 있었고, 2위 자리는 모두에게 열려 있었다. 우리는 젊은 선수와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 선수로 팀을 재구성하고 있었다. 총 14명을 내보내고 10명을 새로 영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몽크 감독은 해외 진출에 대한 바람도 나타냈다. 그는 "어느 시점에는 해외로 가서 활동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며, "내가 다시 프리미어 리그 구단을 맡을 기회는 아마 2부 리그에서 승격을 이루는 게 가장 빠를 것이다. 션 다이쉬(번리 감독)와 에디 하우(본머스 감독도)도 그렇게 했다. 일단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몽크 감독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스완지를 이끌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동했다. 그는 시즌 시작부터 스완지를 이끈 2014-15 시즌 프리미어 리그 8위, 승점 56점을 획득했다. 이는 스완지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 리그에서 획득한 한 시즌 최다 승점 기록이다. 그러나 몽크 감독은 2015-16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그는 지난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아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권에서 단 한 계단 모자라는 7위에 오른 후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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