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스토크 시티 소속의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가 유벤투스전에서 선제 득점을 가동한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8일 오전(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유벤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39분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자신의 프로 통산 300번째 경기 자축포였다. 또한 로치데일과의 FA컵 재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골이었다.
손흥민의 선제 득점에도, 토트넘은 후반 유벤투스에 두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 3-4가 된 토트넘은 유벤투스의 벽에 가로막혀 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 예선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선두로 16강에 오른 토트넘이었던 만큼 여러모로 아쉬웠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기에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패배는 아쉬운 결과지만 이탈리아 최강 유벤투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에 대한 경기 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유벤투스의 노련미에 무너진 토트넘이었지만, 손흥민의 활약상만큼은 일품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상을 호평한 크라우치 ⓒ 크라우치 트위터
이를 반영하듯 유벤투스전 이후 크라우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은 클래스 있는 공격수다. 잘 했어"고 호평했다.
그만큼 손흥민의 활약상은 인상적이었다. 팀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초반부터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전반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유벤투스 수비수 바르잘리를 괴롭혔다. 그리고 전반 39분 기다렸던 선제 득점이 터졌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토트넘이 공격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르잘리가 태클로 공을 걷어냈다. 공을 잡은 트리피어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려줬고, 문전에 있던 손흥민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유벤투스 골망을 흔들었다. 운도 좋았다. 손흥민의 오른발로 때린 공은 왼발 디딤발을 맞고 굴절됐고, 그대로 유벤투스 골문으로 들어갔다.
선제 득점 이후에도 손흥민은 날카로운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과는 1-2, 역전패였지만 손흥민이 보여준 파괴력 그리고 역동성만큼은 엄지손가락을 절로 치켜세울 수 밖에 없는 활약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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