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양의지 후계자' 준비…KS 경험한 김형준 입대 추진
김성욱·배재환·최성영 등도 상무 지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2020시즌 우승팀' NC 다이노스가 상승세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양의지 후계자'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양의지(33)는 NC의 포수 겸 4번 타자이자 주장으로서 맹활약하며 정규시즌·한국시리즈(KS) 통합 우승을 이끈 대체 불가 자원이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고, 개인 통산 6번째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역대 최다 득표율(99.4%)로 수상한 현역 최고 포수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양의지가 버티는 동안 NC가 국내 프로야구에서 또 하나의 왕조를 이룰 수 있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NC의 왕조가 이어지려면 양의지의 뒤를 이을 포수도 나타나야 한다.
NC는 올해 양의지와 김태군(31), 김형준(21) 등 3명의 포수로 안방을 꾸렸다. 양의지가 2019년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하기 전 주전 포수로 활약한 김태군과 유망주 김형준이 백업으로 버티는 NC는 포수 왕국으로도 불렸다.
하지만 NC는 내년 김형준 없이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김형준의 상무 야구단 입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김형준이 올해 상무에 지원했다면서 "양의지 이후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형준은 2018년 신인으로 입단해 첫해 60경기, 지난해에는 55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2018년 타율 0.160과 5실책, 2019년 타율 0.224와 1실책 등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양의지와 김태군에게 밀려 출전 경기 수가 44경기로 줄었지만, 타율 0.306과 3홈런 등으로 공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돼 최고의 무대도 경험했다.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공·수 교대 시간에 양의지 대신 홈 플레이트에 앉아 투수의 준비를 도왔다.
김형준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나선다면 NC는 더욱 편안하게 포수를 운영할 수 있다.
김형준 외에도 선발투수로 활약한 최성영(23)과 필승조 불펜 배재환(25), 외야수 김성욱(27)과 내야수 김철호(22)도 상무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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