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만 '공석'…프로야구 3개 구단 새 감독 선임 마무리
KIA 윌리엄스, 최고령 감독 예약…복수 외국인 사령탑 시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출범 40년째를 맞는 2021년에는 최초로 '복수(複數) 외국인 감독 시대'가 열린다.
한화 이글스는 27일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에게 팀 재건의 중책을 맡겼다.
한화는 미국프로야구(MLB) 밀워키 브루어스 1루·내야 코치를 지낸 베네수엘라 출신의 카를로스 수베로(48) 감독과 3년 계약했다.
수베로 감독이 독수리 유니폼을 입고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팀을 지휘하면 역시 KIA 타이거즈와 3년 계약하고 올해 데뷔한 맷 윌리엄스(55) 감독과 더불어 같은 시즌에 두 명 이상의 외국인 감독이 경쟁하는 최초 사례가 탄생한다.
이들보다 앞서 KBO리그를 경험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이방인의 한계를 홀로 극복하고 토종 지도자들과 지략 싸움을 벌였다.
한화의 새 감독 선임으로 이제 감독직이 비어 있는 구단은 키움 히어로즈만 남게 됐다.
LG 트윈스는 류지현(49) 수석코치, SK 와이번스는 김원형(48) 전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 등 프랜차이즈 스타를 각각 새 사령탑에 앉혔다.
키움의 선택을 기다려봐야겠지만, 윌리엄스 KIA 감독은 류중일(57) 전 LG 감독의 사임으로 내년 KBO리그 최고령 감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윌리엄스 감독 다음으로 연장자는 이강철(54) kt wiz 감독이다.
이 감독은 올해 팀을 창단 이래 최초로 포스트시즌에 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계약 기간을 3년 더 연장했다.
NC 다이노스에 첫 통합 우승을 선사한 이동욱(46) 감독도 내년까지 지휘봉을 잡기로 올해 초 계약을 1년 연장했다.
NC가 이 감독과의 계약서를 새로 작성할지도 관심사다.
김태형 두산 감독, 허문회 롯데 감독,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각각 3년 재계약 또는 3년 계약해 2022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새로 선임될 키움 감독을 포함해 10명의 감독이 임기를 새로 시작하거나 새로운 마음으로 2년째를 준비하는 상황이라 내년에는 시즌 초반부터 감독들이 성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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