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문상철 수비 실수, 내가 더 미안하다"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강철 kt wiz 감독이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저지른 문상철을 감쌌다.
이 감독은 10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프로야구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 문상철의 수비 실수를 돌아봤다.
0-0으로 맞선 6회초 무사 2, 3루 상황에서 두산 오재일의 타구가 좌익수 파울 라인 근처로 높게 떴다.
하지만 좌익수 문상철이 낙구 지점을 착각해 공을 놓쳤다. 오재일의 타구는 안타가 됐고, 두산이 선취 득점을 가져갔다.
이후 두산은 1점 추가한 뒤 6회초를 마무리하고 8회초 2점 더 달아났다. kt는 0-4로 졌다.
이 감독은 "실수는 나올 수 있다. 그런 타구는 잡기 쉽지 않다"며 "문상철이 그전에 잘해준 게 많아서 뭐라고 할 수도 없다"고 두둔했다.
이 감독은 원래 내야수인 문상철을 외야수로 기용하게 된 상황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며 "원래 외야수도 아닌데 좌익수로 내보내서 내가 더 미안하더라"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감독은 문상철이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번 타자가 있어야 한다. 어제 투수들이 (4번 타자) 강백호에게 좋은 공을 안 주더라. 뒤에 강한 타자가 없어서 그렇다"며 "내년에도 5번 타자는 필요하다. 3·4·5번 타자를 만들려면 한 명이 더 나타나야 한다"며 문상철에게 기대를 걸었다.
문상철은 10일 경기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그거(수비 실수) 때문이 아니다. 두산 선발투수가 좌완 함덕주여서 좌타자를 내보내는 것"이라며 우타자 문상철 대신 좌타자 김민혁을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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