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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홀드' 오승환 "탈삼진 비결? 슬라이더 궤적 변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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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30 (토) 13:00

                           
'9호 홀드' 오승환 탈삼진 비결? 슬라이더 궤적 변화


 
[엠스플뉴스]
 
‘돌부처’ 오승환(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시즌 9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6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3-2로 앞선 8회 초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공 18개를 던져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날 호투로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달렸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은 3.22에서 3.13으로 낮아졌다. 토론토는 3-2로 이겼다.
 
오승환은 첫 타자 제이코비 존스를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후속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는 9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탔고, 니코 구드럼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경기 후 오승환은 최근 탈삼진 많아진 이유를 묻자 “슬라이더 궤적에 변화를 줬는데, 그게 잘 먹혀들어 가고 있다”며 “변화구 연습 비중을 늘렸고 덕분에 타자들의 헛스윙을 많이 유도해내고 있다. 결정구로 잘 통하는 것 같다”며 호투 비결을 공개했다.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도 오승환의 호투에 반색했다. 기븐스 감독은 “오승환의 최근 성적이 아주 좋다. 며칠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오르면 항상 경기내용이 훌륭하다. 최근 탈삼진도 많이 늘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
 
Q. 6월 3일 디트로이트전 부진(0.2이닝 3실점)을 씻어내는 경기내용이다. 이날 등판 전에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었는지?
 
오승환(이하 오) : 경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Q. 마운드에서 포수 러셀 마틴과 평소보다 대화를 길게 나눴다. 
 
오 : 평소처럼 경기내용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주자 있을 때와 없을 때 달라지는 사인에 대해서 조금 길게 얘기했다.
 
Q. 탈삼진 3개로 이닝을 끝냈다. 최근 탈삼진이 많아졌는데 비결이 궁금하다.
 
오 : 슬라이더 궤적에 변화를 좀 줬는데, 그게 잘 먹혀들어 가는 것 같다. 변화구 연습의 비중을 늘리고 있고 덕분에 타자들의 헛스윙을 많이 유도하고 있다. 결정구로 잘 통하는 것 같다. 
 
Q. 슬라이더 궤적의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오 : 안 좋았을 때 슬라이더 궤적이 옆으로만 돌아나갔다. 요새는 위에서 아래로 빠져나가는 궤적으로 던지려 하고 있다.
 
Q. 날씨가 뜨거워지면서 최근 페이스가 좋다.
 
추운 것보다는 더운 게 훨씬 낫다. 날이 슬슬 더워지고 있지만, 전에 지냈던 곳보다는 덜 더운 것 같아 힘들진 않다. 7, 8월에 더 더워질 때를 대비해 체력관리에 매진하겠다.
 
글/정리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현장 취재 이상현 통신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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