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중앙 듀오 맹활약’ 대한항공, 우리카드에 3-2 대역전승
[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대한항공이 2라운드에서 당한 패배를 똑같이 설욕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4-25, 23-25, 25-18, 25-20, 15-10)로 승리했다. 2라운드에서 당한 2-0에서 2-3 역전패를 그대로 되갚아줬다. 대한항공은 시즌 11승째(4패)를 챙겼고 우리카드는 3연승이 끊기며 시즌 7패째(7승)를 당했다.
정지석이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각각 3개, 2개씩을 기록하며 총 20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1세트 부진했던 가스파리니가 16점, 진성태와 진상헌은 순도 높은 속공 득점으로 팀을 도왔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홀로 무려 41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부족했다. 세트를 진행할수록 늘어나는 범실도 아쉬웠다.
1세트 초반 우리카드가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아가메즈를 비롯해 황경민, 나경복 등 공격수들이 고루 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초반부터 난조를 보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3-8로 끌려갔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대신 김학민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아가메즈를 막지 못하고 격차는 더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장기인 강서브도 위력이 떨어지며 쉽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그나마 한선수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를 올렸지만 공격수가 전체적으로 부진해 어려움을 이어갔다. 여유로운 격차를 유지한 우리카드가 아가메즈의 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김규민 대신 진상헌이 2세트 선발 미들블로커로 나섰다. 대한항공은 1세트 타이밍이 어긋나던 속공에서 득점이 나오고 가스파리니가 살아나며 2세트 초반 접전으로 끌고 갔다. 우리카드는 1세트보다 많은 범실이 나오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세트 중반까지 양 팀 외국인 선수가 득점을 이어가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세트 막판까지도 이어진 접전 끝에 웃은 건 우리카드였다. 중심에 아가메즈가 있었다. 아가메즈는 20점 이후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지며 에이스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대한항공이 3세트 초반 속공을 바탕으로 앞서나갔다. 진상헌의 초반 2득점에 진성태의 속공으로 8-5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이후 곽승석의 활약과 가스파리니 블로킹으로 격차를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범실이 늘어나며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정지석과 한선수의 연속 블로킹으로 18-10까지 앞서간 대한항공은 점수차를 이어가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 초반 역시 팽팽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황경민의 득점으로 먼저 앞서나갔지만 대한항공은 진상헌과 가스파리니의 연속 득점으로 곧장 반격했다. 세트 중반 대한항공이 먼저 치고 나갔다. 정지석을 비롯해 곽승석, 가스파리니까지 고루 득점을 올리며 14-11로 앞섰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공격에서 분투하고 노재욱의 블로킹이 나오며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범실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온 대한항공은 진성태의 속공을 마지막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까지 접전이었다. 우리카드에서는 역시 아가메즈가 공격을 이끌었고 대한항공은 고루 득점을 올렸다. 세트 중반 우리카드는 범실이 이어지며 두 점 차로 끌려갔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상대 서브 범실로 승리를 챙겼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12-09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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