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영상,3x3 아시아컵] '복병' 태국, 한국 결선 진출 발목 잡을까?

일병 news1

조회 1,301

추천 0

2018.04.28 (토) 09:00

                           



 

[점프볼=창핑/김남승, 김지용 기자] 한국의 메인 드로우(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FIBA 3x3 아시아컵 2018 퀄리파잉 드로우의 이튿날이 밝았다. 전날 2연승을 거둔 대표팀은 오늘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사상 최초로 3x3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 3x3 대표팀이 27일(토) 중국 창핑에서 기분 좋은 2연승 소식을 전해왔다. 바누아투와 스리랑카를 상대로 2경기 연속 21점+를 기록하며 데뷔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FIBA 3x3는 규정상 경기 시간 종료 전이라도 한 팀이 21점에 도달하면 그 팀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된다)

김민섭, 박민수, 방덕원, 임채훈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첫 날 거둔 2연승에 경기장에서 만큼은 한껏 자신감에 고취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숙소로 돌아와선 오늘 있을 태국과 말레이시아 전을 분석하며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자칫,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었지만 정한신 감독은 전날 생일을 맞은 김민섭을 위해 조촐한 생일파티를 열면서 선수단의 분위기가 깨지지 않도록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첫 날 2연승을 거뒀지만 한국이 갈 길은 멀다. 오늘 오후 13시50분(한국시간) 펼쳐지는 태국, 18시10분(한국시간)에 펼쳐지는 말레이시아와의 경기가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 같은 조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우즈베키스탄과는 29일(월)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 대표팀으로선 막강한 전력을 과시한 우즈베키스탄도 4연승을 거둔다는 전제 하에 오늘 펼쳐질 태국과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대회 첫 날 확인한 말레이시아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 팀으로 확인됐다. 텍화 간(183cm), 웨이지에 탄(178cm), 웨이 롱 탄(188cm), 종 신 티에(185cm)로 구성된 말레이시아는 대회 첫 날 최약체 바누아투에게는 21-7로 승리를 거뒀지만 우즈베키스탄에게는 21-14로 대패하며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바누아투에게 1승을 거뒀지만 바누아투의 전력이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고등학교 동호회 정도의 실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 말레이시아는 190cm가 넘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가운데 4명의 선수가 모두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어린 팀이다. 더구나 190cm가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보니 대표팀의 센터 방덕원(207cm)을 수비할 수 있는 선수가 없어 보였다. 두 번의 경기에서 다소 어리숙한 플레이를 보인 말레이시아는 한국이 엄청난 실수를 하거나, 2명의 선수가 연달아 퇴장당하는 일만 없다면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문제는 오늘 첫 경기에서 만나게 되는 태국이다.

현재 한국이 속한 A조의 경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2연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한국으로선 태국의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관건이다. 태국은 대회 첫 날 한국에게 패한 스리랑카에게 패했다.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는 승리 직전까지 경기를 이끌고 갔다.

우티퐁 다솜(195cm), 수크다베 고가르(192cm), 파티판 카한(199cm), 반딧 라칸(179cm)으루 구성된 태국은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우티퐁 다솜과 수크다베 고가르가 경기 도중 볼 주도권을 주도 내분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다. 관중들이 지켜보는 코트에서 대놓고 신경전을 펼치며 싸움을 벌였다. 그러다 보니 태국은 신장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21-19로 스리랑카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뒤이어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선 마지막 순간까지 리드하다 17-16으로 1점 차 석패를 당하는 모습을 보여 의아함을 자아냈다. 특히, 스리랑카 전과는 달리 유려한 팀플레이와 눈에 띄게 침착해진 모습은 '저 팀 뭐야'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러다 보니 한국과의 경기에서 태국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쉽게 예상할 수 없게 됐다. 특히, 3명의 선수가 192cm가 넘는 장신이다 보니 박민수, 임채훈 두 명의 단신 가드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수비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미스매치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게 됐다.

대회 첫 날 2연승을 거둔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13시50분과 18시10분 태국,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대결을 펼친다. 공동 1위 우즈베키스탄이 약체 바누아투와 1승1패를 기록 중인 스리랑카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2연승이 유력해 보인다.

 

한국으로선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연달아 꺾고 역시나 2연승을 거두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혹여 1패를 당한다 해도 대회 마지막 날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메인 드로우 진출을 노려볼 수 있기에 부담을 떨치고, 1승1패를 거둔다는 마음가짐으로 부담없이 경기에 임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영상 촬영/편집_김남승 기자

#사진_김지용 기자



  2018-04-27   김지용([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