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전망대] 우승 후보 연파한 전자랜드, LG·KCC 상대로 연승 도전
개막 2연승 공동 선두 kt와 DB는 13일 부산서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개막에 앞서 '약체'로 지목됐던 인천 전자랜드의 시즌 초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전자랜드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를 연파하고 시즌 2승으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비시즌 기간에 강상재가 입대하고 김지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전주 KCC로 이적해 전력이 약해진 전자랜드는 모기업이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이런 경기력 안팎의 이유 등으로 전자랜드는 창원 LG, 서울 삼성 등과 함께 여러 전문가가 하위권으로 분류했다.
게다가 개막 2연전을 '2강'으로 꼽힌 인삼공사, SK와 치르게 되면서 험난한 시즌 초반이 우려됐으나 뜻밖에 2연승을 따내고 돌풍을 예고했다.
새 외국인 선수들인 에릭 탐슨과 헨리 심스가 준수한 경기력을 보이고, 정영삼과 박찬희, 이대헌, 김낙현, 전현우 등 국내 선수들이 분전하며 '대어'를 연이틀 낚았다.
전자랜드는 이번 주에는 17일 LG, 18일 KCC를 연달아 안방으로 불러 2연전을 치른다.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들인 데다 홈 경기로 치르기 때문에 전자랜드의 기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다.
김유택 SPOTV 해설위원은 "사실 전자랜드의 객관적인 전력이 다른 팀들에 비해 좋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이 팀은 전통적으로 조직력, 근성이 강점인데 올해는 팀 운영 관련한 변수까지 겹치면서 시즌 초반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유택 위원은 "SK와 경기에서도 SK 외곽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는데 전자랜드의 수비가 그만큼 잘 먹혔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위원은 "아직 시즌 초반이고, 특히 이번 시즌은 외국인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자가 격리 기간으로 인해 몸 상태가 올라오는 속도가 늦다"며 "최소한 1라운드 정도는 마친 뒤에야 전체적인 판세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번 시즌부터 프로농구는 월요일 경기가 신설돼 12일 서울 SK와 서울 삼성이 맞대결을 펼친다.
전자랜드에 23점 차 대패를 당해 '우승 후보'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SK와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삼성이 양보 없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 2연승 팀끼리 맞붙는 13일 부산 kt와 원주 DB 경기도 주목할 만한 경기다.
무관중 경기로 2020-2021시즌을 시작한 프로농구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관중 입장 허용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 주말 경기 시작 시간이 오후 3시와 5시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2일(월)= 서울 SK-서울 삼성(19시·잠실학생체육관)
▲ 13일(화)= 부산 kt-원주 DB(19시·부산사직체육관)
▲ 14일(수)= 창원 LG-울산 현대모비스(19시·창원체육관)
▲ 15일(목)= 안양 KGC인삼공사-고양 오리온(19시·안양체육관)
▲ 16일(금)= 부산 kt-전주 KCC(19시·부산사직체육관)
▲ 17일(토)= 울산 현대모비스-고양 오리온(울산동천체육관)
인천 전자랜드-창원 LG(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14시)
원주 DB-안양 KGC인삼공사(18시·원주종합체육관)
▲ 18일(일)= 인천 전자랜드-전주 KCC(인천삼산월드체육관)
서울 삼성-부산 kt(잠실실내체육관·이상 14시)
원주 DB-서울 SK(원주종합체육관)
울산 현대모비스-안양 KGC인삼공사(울산동천체육관·이상 1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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