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서호민 기자] 애런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운 SK가 최하위 KT에 역전승을 거두며 2위 탈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서울 SK는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마지막 맞대결서 108-105로 승리했다. 애런 헤인즈가 KBL 무대 데뷔 이후 최다인 50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내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문경은 감독은 “주축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문 감독은 경기 막판 저하된 수비 집중력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했다. “4쿼터 3분 남긴 상황에서 수비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상대에게 너무 쉽게 돌파를 허용했다. 이런 점은 앞으로 계속해 보완해나가야 된다”고 짚었다.
부상에서 복귀해 3경기 째를 소화한 김선형은 특유의 빠른 공격과 아울렛 패스 등으로 SK의 얼리오펜스에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문 감독은 팀에 점점 녹아들고 있는 김선형에 대해 “(김)선형이가 들어오면서 빠른 공격이 확실히 살아났다. 또한 헤인즈가 다득점을 할 수 있게끔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만족을 표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32승(18패) 째를 거두며 공동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에 1경기차로 추격, 2위 탈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문경은 감독도 순위 싸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직 순위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 팀 역시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반면, KT는 12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조동현 감독은 “늘 그렇듯이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며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트랜지션 수비를 그렇게 강조했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루키 허훈과 양홍석은 나란히 14득점을 올리며 최근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조동현 감독 또한 이들의 활약에 위안을 삼았다. 조 감독은 “그나마 위안을 삼자면 (허)훈이와 (양)홍석이가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분명 좋은 현상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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