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김상식 감독 "전원 리바운드, 수비 전술로 1승 따낸다"
김선형·양희종 "이전 국제대회 경험 살려서 선전" 다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농구 국가대표 김상식 감독이 세계 무대에 도전하기 위한 해법으로 전원 리바운드 참여와 강력한 몸싸움을 앞세운 수비 전술을 제시했다.
김상식 감독은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한 달 남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앞두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잘 되는 부분은 더 잘되도록 고민하고 있다"며 "신장이 열세지만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8월 31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FIBA 월드컵에 출전한다.
FIBA 랭킹 32위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5위), 러시아(10위), 나이지리아(33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1승 상대로 나이지리아를 점찍은 김 감독은 "상대 파워와 신장이 좋기 때문에 수비에서 같이 몸싸움을 해줘야 한다"며 "신장과 힘은 물론 외곽슛이나 2대2 능력도 미국프로농구(NBA) 급으로 뛰어난 상대들이라 특히 수비 쪽에서 상대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5전 전패를 당한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는 1승을 현실적인 목표로 내걸었다.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에서 리투아니아(6위), 체코(24위), 앙골라(39위)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인 김 감독은 "이런 연습 때도 스위치나 더블팀 등 중점적으로 수비 쪽에 준비할 계획"이라며 "공격에서는 우리 장점이 한두 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5명이 다 움직이며 찬스를 본다는 점"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특히 리바운드는 센터나 포워드진만 잡는 것이 아니고 전원이 참여해야 한다"며 "리바운드를 잡아야 그다음에 이어지는 속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몸싸움을 통해 제공권 열세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스페인 대회에 출전했던 김선형(SK)은 "그때 우리가 외곽이 장점이라는 것을 상대가 다 분석하고 나와서 스위치 수비에 많이 당했다"며 "지금은 돌파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서도 공격이 가능한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 모습이 잘 나온다면 충분히 저희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희종(인삼공사) 역시 "2006년 NBA 선수들이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렀을 때 영혼까지 털린 경험이 있다"면서도 "그때보다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노련함으로 대처해서 이번에는 당하지 않고 갚아주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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