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두경민과 버튼이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DB가 오리온을 꺾고 시즌 첫 7연승 행진을 달렸다.
원주 DB는 1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대결에서 77-69로 승리했다. 두경민(16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디온테 버튼(16득점 9리바운드)을 앞세운 DB는 여유롭게 오리온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국내선수들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도 승리 요인이 됐다.
오리온은 믿었던 에드워즈가 DB의 집중 수비에 막히며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3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한호빈의 가세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진 오리온은 1쿼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버논 맥클린의 골밑 장악과 허일영과 문태종까지 득점에 가세한 오리온은 11-4로 앞섰다. DB 역시 두경민의 원맨쇼로 적극 추격에 나섰다. 로드 벤슨의 득점인정반칙까지 나온 DB는 11-11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어냈다.
버튼과 저스틴 에드워즈를 투입한 두 팀은 모두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팽팽한 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근소하게 앞서나간 건 오리온. 1쿼터 종료 직전, 에드워즈의 골밑슛이 성공하며 16-15를 만들어냈다.
DB의 적극적인 수비가 빛났던 2쿼 초반, 오리온은 약 3분여 간 무득점에 묶이며 역전을 허용했다. DB는 두경민의 3점슛을 시작으로 버튼의 환성적인 덩크까지 터지며 20-16으로 리드했다. 기세를 탄 DB는 버튼의 골밑 득점과 김현호의 3점슛을 묶어 27-20으로 앞섰다.
오리온은 갑자기 벌려진 점수 차에 당황하며 급한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나온 실책으로 인해 공격 기회를 쉽게 상실하기도 했다. DB는 이런 상황을 역이용해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벤슨의 덩크와 버튼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DB는 2쿼터를 40-27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오리온은 맥클린의 이른 파울 트러블로 추격 의지를 잃었다. 심지어 전반에 많았던 실책을 보완하지 못해 DB에게 많은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두경민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공세를 이어나간 DB는 3쿼터 중반까지 48-29로 크게 리드했다.
에드워즈의 돌파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오리온은 자유투까지 말을 듣지 않으면 고개를 숙였다. 맥클린과 문태종의 적극적인 공격에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오리온은 좀처럼 반전을 꾀하지 못했다. DB 역시 두경민이 없는 상황에 잠시 주춤하며 오리온의 추격을 연거푸 허용했다. 그러나 버튼의 환상적인 돌파로 3쿼터를 55-40으로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윤호영이 3점슛 포함 5득점을 퍼부은 DB는 60-40으로 앞서며 첫 20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두경민의 테크니컬 파울로 분위기을 바꿀 수 있었던 오리온은 최진수의 3점슛으로 49-62, 점수 차를 좁힐 수 있었다. 그러나 곧바로 김태홍이 돌파에 성공한 DB는 역전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해결사 버튼을 투입 시키며 쐐기를 박으려 한 DB는 오히려 맥클린에게 골밑 득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태홍과 윤호영이 고비 때마다 소중한 리바운드를 가져온 DB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승리를 자신했다. 오리온은 막판 추격공세를 펼치며 한 자릿수 차이까지 좁혔으나, 승부사 버튼의 득점 본능을 막지 못했다. 버튼이 환상적인 돌파로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낸 DB는 결국 오리온을 제치고 시즌 최다 연승에 성공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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