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원주/강현지 기자] “한 발 더 뛰면서 (윤)호영이 형의 짐을 덜어줘야 할 것 같다.”
원주 DB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92-85로 이겼다. 전반까지 DB가 리드해갔지만, 3쿼터 들어 제이슨 시거스와 박재현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앞세운 오리온의 추격에 결국 발목을 잡혔다.
결국 DB는 뒷심을 발휘해 위기를 해쳐나갔다. 오리온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건 윤호영과 김태홍이었다. 특히 승부처에서 보너스 원샷까지 만들어낸 김태홍의 활약이 돋보였다. 4쿼터에 5득점을 추가한 그는 최종기록 14득점 3리바운드를 남기며 DB의 연승행진에 힘을 보탰다.
“휴식기가 끝나고 모든 팀들이 정비를 해서 나오는데, 3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한 것 같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한 김태홍은 “추격을 당할 때 나도 코트에서 뛰고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죄책감과 미안함이 들었는데,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그 부분이 잘 된 것 같다”며 활약 비결을 전했다.
지난 시즌보다 화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올 시즌 들어 DB의 저력은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김태홍은 맏형 윤호영과 더불어 힘을 보태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올해 우리 팀 평가가 상대적으로 안 좋게 보일 수 있다고 본다. 전력 누수가 많았는데, 그 부분을 (윤)호영이 형이 짊어지고 있다. 나 또한 그 짐을 덜어 주면서 성장해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지런히 성장하고, 맞춰가야 한다. 또 1월이면 (허)웅이와 (김)창모가 돌아오니 그전까지 한 발 더 뛰면서 배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범 감독이 3라운드의 중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김태홍 역시도 이 부분에 고개를 끄덕였다. “라운드마다 5승을 챙기면 총 30승을 거두게 된다. 그러면 플레이오프에 가고, 앞을 더 내다볼 수 있다. 1,2라운드를 돌아보면 아쉬운 경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같은 모습만 보인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2018-12-06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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