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첫 화상 총회…내달 온라인 품새선수권 개최
선거가 열리지 않은 역대 총회 중 가장 많은 133개국 참가
최근 타계 풀리 부총재, WT 명예의 전당에 추가 헌액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은 가운데 세계태권도연맹(WT) 정기 총회가 6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1973년 WT 창설 이래 총회가 화상회의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총회에는 WT 210개 회원국 중 133개국 협회와 29명의 집행위원이 참석했다. 총재 및 집행위원 선거가 열리지 않았던 역대 총회 중 최다 참가국 수다.
총회에서 조정원 WT 총재는 전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하계올림픽 종목 국제경기단체 수장이 가진 화상회의에서 내년 도쿄올림픽은 선수 및 참가자 전원의 안전을 최우선시해 간소하게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상황에서 예산 절감과 안전을 위해 온라인 회의와 교육에 중점을 둬온 WT는 다음 달 '온라인 2020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온라인으로 경연·심사를 하는 이번 대회에는 WT 랭킹포인트도 부여된다.
WT는 지난주 타계한 아흐마드 풀리(이집트) 부총재를 WT 명예의 전당 임원 부문에 추가 헌액하기로 했다.
명예의 전당을 신설한 WT는 고(故) 김운용 전 WT 초대 총재와 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이상 평생공로 부문), 정국현 WT 집행위원과 중국의 천중(이상 선수 부문), 이대순 전 WT 부총재(임원 부문)를 초대 헌액 대상자로 선정해 지난 8월 발표한 바 있다.
헌액 행사는 내년 가을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할 예정이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년이 된 올해 개최하려던 기념식도 내년 우시 대회에서 연다. 도쿄올림픽을 포함한 여섯 차례 올림픽에서 각각 최고의 남녀선수 1명씩, 총 12명을 선정해 시상도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WT가 지난 6월 하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연합(ASOIF)의 '거버넌스' 평가에서 두 번째로 높은 A2 그룹에 포함된 데 대해 프란체스코 리키 비티 ASOIF 회장이 그 성과를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키 비티 회장은 화상에서 "WT는 2017-2018시즌 대비 2019-2020시즌에 모든 평가 부문에서 평균 30포인트 이상 향상했으며, 사회적 책무와 공적 기여에 태권도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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