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유벤투스의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베테랑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잘리가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손흥민에 대해 빠른 발이 돋보인 위협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바르잘리는 9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칼치오 메르카토'에 실린 인터뷰에서 토트넘전에서 풀백으로 나서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투토 스포르트'를 인용한 보도에서 그는 "토트넘을 상대로 풀백으로 나서면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 언제든 풀백으로 나설 수 있지만, 어떠한 선수에 대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그들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포메이션을 바꿨을 때 힘든 경기를 치렀다. 포지션을 바꾸고 나서는 훨씬 덜 힘들었다. 그러나 누구든 손흥민을 상대하게 된다면 버거울 것이다. 손흥민은 시속 2000마일의 움직임을 보여준다"며 빠른 움직임으로 시종일관 유벤투스의 오른쪽 측면을 괴롭힌 손흥민을 호평했다.
1981년생인 바르잘리는 노련미가 무기인 유벤투스의 핵심 수비수 중 하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유벤투스 입성 이후 비로소 잠재력을 모두 터뜨리며 세리에A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우뚝 섰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올 시즌 베나티아에게 완전히 주전 자리를 내줬다. 키엘리니 그리고 보누치와 함께 유벤투스판 BBC 트리오를 결성했던 시절과는 분명 내림세다. 역시나 적지 않은 나이가 문제다. 바르잘리 역시 "내 나이가 주는 무게감을 숨길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할 수 있는 한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하며, 부상을 피해야 한다. 그래야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치른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 바르잘리는 평소 자신이 주로 소화했던 센터백이 아닌 풀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적지 않은 나이 탓일까? 이날 바르잘리는 손흥민의 빠른 움직임에 연일 고전했다. 첫 실점 과정에서는 알리를 막았지만, 결국 자신이 일차적으로 막아야 하는 손흥민을 놓쳤다. 트리피어가 올려준 크로스는 그대로 손흥민의 발에 걸렸고, 첫 득점으로 이어졌다.
설상가상 바르잘리는 손흥민의 다리를 밟는 비신사적인 파울을 보여주며 물의를 빚었다. 평소 얌전했던 그였기에 충격적인 행동이었다. 다만 이번 인터뷰에서도 바르잘리는 손흥민에게 했던 비신사적인 파울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