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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좌완' 거듭난 구창모, '2017년 양현종'을 넘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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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목) 12:45

                           


'특급 좌완' 거듭난 구창모, '2017년 양현종'을 넘본다

10경기 7승 무패…양현종 이어 토종 20승 달성 기대



'특급 좌완' 거듭난 구창모, '2017년 양현종'을 넘본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23)가 2020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부상했다.

구창모의 올 시즌 기세는 그가 롤 모델로 꼽는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32)이 최고의 활약을 펼친 2017시즌을 떠올리게 한다.

구창모는 1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시즌 개인 최다인 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구창모는 올해 10경기에서 한 번도 패전한 적이 없다. 66이닝을 던지면서 13점(11자책점)만 잃어 평균자책점이 1.50에 불과하다.

더블헤더 2차전이었던 지난달 25일 수원 kt wiz전에서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흔들리기 전까지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었다.

선발 라인업에서 주전 타자들이 대거 빠졌던 이 경기를 제외하고 구창모는 10경기 중 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구창모는 올 시즌 각종 투수 지표 상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승리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1위(76개), 이닝 공동 1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1위, 삼진/볼넷 비율 1위(6.33) 등이다.



'특급 좌완' 거듭난 구창모, '2017년 양현종'을 넘본다

2017년 양현종은 어땠을까. 양현종은 20승 6패로 승리 공동 1위, 이닝 2위(193⅓이닝), 탈삼진 3위(158개), 평균자책점 5위(3.44) 등을 기록했다.

당시 양현종의 경쟁자는 라이언 피어밴드(전 kt wiz·평균자책점 1위), 메릴 켈리(전 SK 와이번스·탈삼진 1위), 헥터 노에시(전 KIA·다승 공동 1위 및 이닝 1위) 등 외국인 투수들이었다.

양현종은 외국인 투수들 사이에서 토종 선수로는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 20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창모가 5∼6월과 7월 1일에 10경기를 치른 것과 달리 양현종은 2017년 4∼5월에 10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2017시즌 첫 10경기에서 64⅓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64, 56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특히 첫 7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90으로 개막 7연승을 달렸다. 8번째 경기인 5월 14일 SK전에서도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놓치면서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인 개막 8연승도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특급 좌완' 거듭난 구창모, '2017년 양현종'을 넘본다

초반 기록만 보면 올 시즌 구창모가 2017년 양현종을 넘어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양현종은 특별한 부침 없이 시즌을 완주해 KIA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최우수선수(MVP)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다.

양현종은 2017년 빼어난 개인 성적과 더불어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으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인정받고 '대투수'로 불리게 됐다.

구창모가 건강하고 꾸준하게 남은 시즌을 보내면, 현재 선두를 질주 중인 NC도 창단 첫 우승 기대를 키워나갈 수 있다.

또 구창모가 지금 기세를 이어나가 약 30차례 등판을 소화하면 또 한 번의 토종 20승 투수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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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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