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2득점' SK, 21세기 최초 팀 타율 0.230대 기록하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팀 타율 0.240 이하를 기록한 팀은 1997년을 끝으로 22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
'투고타저' 현상이 극심했던 1997년 롯데 자이언츠가 팀 타율 0.237을 기록한 뒤 KBO리그에 참가한 모든 팀은 '타격의 마지노선'이라 말 할 수 있는 팀 타율 0.240의 선을 넘겨왔다.
그런데 올 시즌 21세기 최초로 팀 타율 0.230대를 찍을 만한 페이스를 보이는 팀이 나왔다.
바로 SK 와이번스다.
SK는 1일까지 올 시즌 49경기에서 팀 타율 0.237을 기록 중이다. 1위 두산 베어스(0.298)보다 6푼 이상 낮고,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던 9위 한화 이글스(0.243)보다도 낮다.
최근 페이스를 보면 상황은 좋지 않다. SK는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전부터 최근 4경기에서 총 2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0.5점이다. 그나마 2점은 솔로홈런 2개로 만들었다.
안타, 볼넷, 희생 플라이 등 팀 타격으로 만든 득점은 없다.
선수들의 타격감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는데, 타선의 흐름조차 턱턱 막힌다.
SK의 방망이는 원래부터 약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8년 팀 타율 0.281을 기록했고, 팀 홈런 233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SK 타선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인구 반발력을 낮춘 지난 시즌부터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는데,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이 떨어진 여름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올해도 비슷한 분위기다. 다른 구단들은 지난 시즌 학습효과를 발판으로 많은 준비를 하며 공인구 문제를 스스로 탈피하고 있다.
그러나 SK는 여전히 침묵 중이다. 비시즌 기간 히팅포인트를 약간 앞에 두는 훈련을 반복하며 나름대로 대처 방안을 강구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다.
팀 타율은 지난 시즌(0.262)보다 오히려 크게 떨어졌다.
최근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김경호, 최지훈 등 젊은 선수들까지 부진의 늪에 빠졌다.
고종욱, 채태인, 이재원 등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여러모로 답답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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