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이현지 기자]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OK저축은행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마지막 맞대결에서 3-2(16-25, 25-16, 29-27, 21-25, 15-12)로 승리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10승 26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상록수체육관에는 OK저축은행 팬들을 비롯해 임직원, OK저축은행 장학생 등이 체육관을 찾아 OK저축은행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송희채가 서브 6득점 포함 20득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한상길과 송명근이 16득점, 1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다함께 만든 승리였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신영석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허수봉의 활약으로 OK저축은행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시작은 조금 삐끗했다. OK저축은행은 연이은 범실로 현대캐피탈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1세트는 맥없이 끌려갔다.
위기의 상황에서 한상길이 OK저축은행의 다크호스로 우뚝 솟았다. 팀의 첫 블로킹 득점을 안긴 데 이어 속공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상록수체육관에는 연신 한상길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OK저축은행은 조재성의 그림 같은 스파이크로 1세트와는 180도 다른 양상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OK저축은행은 3세트 초반 뒤처지던 상황에서 송희채의 연속 서브 득점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했던 탓일까. 한상길과 이효동의 호흡이 맞지 않아 동점의 기회를 놓쳤다. OK저축은행은 틈틈이 역전의 기회를 노리며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블로킹에 막혔던 송희채는 연달아 상대 공격을 막아내면서 세트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역전은 송명근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 세트 말미에 흐름을 잡은 OK저축은행은 김정훈의 블로킹을 끝으로 3세트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서브로만 12득점을 올렸다. 강력한 서브로 득점과 분위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의 서브도 만만치 않았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이시우가 경기의 판도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이시우의 서브로 팽팽했던 시소게임을 끝내고 4세트를 가져갔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끝낼 수는 없었다. 선수들 모두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모든 선수가 공격과 수비에 임했다. OK저축은행은 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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