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개막 D-3] 2018~2019시즌 V-리그 프리뷰 남자부-②

일병 news1

조회 818

추천 0

2018.10.10 (수) 18:00

                           

[개막 D-3] 2018~2019시즌 V-리그 프리뷰 남자부-②



새 시즌 출격 준비를 마친 V-리그 13개 구단. 자유계약선수(FA)



등급제 시행이후 선수 이적이 활발해진 덕분에 올 시즌 각 구단에는 다양한 변화가 눈에 띈다. 출격 준비를 마친 각 구단은 어떻게



2018~2019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 그들의 속사정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본다. 두 번째 시간에는 2017~2018시즌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네 팀을 만나본다.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를 반영하지 않았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개막 D-3] 2018~2019시즌 V-리그 프리뷰 남자부-② 

 

필요한 건 단 하나, 성적 - KB손해보험

2017~2018시즌 부문별 팀 순위

득점 - 2위 (3,274)

공격성공률 - 5위 (50.01%)

서브 - 1위 (1.752개)

블로킹 - 3위 (2.214개)

리시브 - 7위 (6.710개)

디그 - 5위 (8.966개)

확실히, KB손해보험은 변했다

지난해



KB손해보험에게 누가 돌을 던지랴. 늘 시즌을 중도 포기하고, 외인 하나에만 의지하는 배구로 보는 팬들을 지치게 만들었던



KB손해보험이 지난 시즌 탈바꿈에 성공했다. ‘강서브’라는 팀 컬러를 바탕으로 상대를 윽박질러 매 경기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물론 그 극적 승부에서 모두 승리하진 못 했지만.

윙스파이커로 외인 알렉스를 선발하고 국내 선수들을 아포짓에 세우는 변화를 통해 KB손해보험은 지난해 팀 컬러 교체에 비교적 성공했다. 그 가운데 황택의, 황두연 등 젊은 선수들이 살아난 것도 고무적.

베테랑들이 든든히 지킨 중앙은 리그 탑 급은 아니어도 충분히 강력했다. 여기에 올해는 FA를 통해 리베로 정민수를 영입하면서 리시브와 수비 보강에도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여러 변화를 토대로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게 있다

스타일을



바꾼건 성공적이었지만 아직도 남은 문제는 많다. 먼저 리시브. 아무리 최근 배구가 리시브를 중시하지 않는다고 해도 최소한



버텨주는 수준은 되어야 다음이 있다. 지난해 리시브 최하위 KB손해보험은 지겹도록 ‘리시브’를 이야기했지만 하루아침에 바뀔 문제는



아니었다. 리베로 정민수가 가세하면서 나름 플러스 요소는 있지만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한 방이 부족한 문제 역시



올해에도 계속되는 고민. 알렉스는 타점을 잡아 결정력을 내는 스타일은 아니다. 결국 아포짓에서 해결해줘야 하는데 이강원,



강영준이 해낼 수 있을까. 일단 이번 컵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볼 때 대답은 ‘NO’였다.

사이드 블로킹이 약하다는 문제도 있지만 위의 두 문제와 비교할 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이 새 변화를 시도해 점수를 얻은 것처럼 이번에도 한 발 더 나아가는 변화가 필요하다.

BEST LINEUP

세터 – 황택의

미들블로커 – 이선규, 하현용

윙스파이커 – 알렉스, 황두연

아포짓 스파이커 – 이강원

리베로 – 정민수

THE SPIKE’s CHOICE - 황두연

권순찬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인 자리. 황두연은 팀 내 경쟁자들 가운데 가장 나은 경기력을 가졌다. 서브도 좋고 나름 공격력도 쏠쏠하다. 선결과제는 역시 ‘리시브’다.

BEST & WORST 시나리오

BEST : 정민수 가세로 차츰 안정을 찾는 리시브. 전매특허 강서브는 올해도 어김없이 상대를 위협하고. 여기에 이강원이 매 경기 15점 이상씩 해주면서 절로 팀 성적도 UP! 봄 배구를 눈앞에 둔다.

WORST : 강서브라는 양날의 검에 유독 내 손이 다친다. 리시브는 하루아침에 느는 게 아니었다. ‘국내 아포짓’은 박철우, 문성민 급이 아니면 감히 시도해선 안 되는 포석이었다.

[개막 D-3] 2018~2019시즌 V-리그 프리뷰 남자부-②

또다시 ‘위기’로 시작하는 새 시즌 - 한국전력

2017~2018시즌 부문별 팀 순위

득점 - 7위 (3,058)

공격성공률 - 7위 (46.97%)

서브 - 6위 (1.131개)

블로킹 - 5위 (2.117개)

리시브 - 3위 (8.029개)

디그 - 1위 (9.898개) 

 

바람 잘 날 없는 빅스톰

지난



시즌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던 한국전력. 그러나 올 시즌 시작도 그리 평탄하진 않다. 지난 컵 대회서 날렵한



플레이로 주목받았던 외인 사이먼, 2년차 신인으로서 당당히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차지했던 김인혁이 시즌을 눈앞에 두고 선수단을



이탈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한국전력에겐 굉장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한창 새 외인 찾기에 나선 한국전력이다. 그러나 급조한



선수가 사이먼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또 선수단에 제대로 녹아들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전력은 지난 비시즌 전광인이 이적하며 생긴 공백과 더불어 주전급 두 명이 추가적으로 팀을 떠나 위기에 처했다. 특히나 공격 핵심이 되는 날개 공격수 전력이 급감한 점은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 근심을 더 크게 한다.

 

한국전력은



지난 1일, 우리카드에 베테랑 미들블로커 윤봉우를 내주고 신으뜸과 조근호를 영입했다. 리시브가 뛰어난 신으뜸 영입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지만 윤봉우가 떠난 자리를 채울 미들블로커가 마땅치 않다. 1미들블로커 최석기는 무릎이 온전치 않다. 안우재,



이재목은 지난 시즌 교대로 뛰었지만 완벽하지 않았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조근호가 코트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서재덕 & 노재욱, 신구 에이스에게 달렸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서재덕. 그리고 전광인 보상선수로 한국전력에 온 노재욱 두 에이스에게 지워진 짐이 크다.

 

한국전력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를 받는 서재덕이다. 이전까지는 소속팀에서 공격 비중을 많이 가져가진 않았다. 걸출한 에이스 전광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광인이 떠나면서 그 몫은 고스란히 서재덕 것이 됐다. 서재덕 공격력은 배구팬들이라면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문제는 서재덕에게 주어진 리시브 부담이다. 국가대표에서완 달리 리시브를 하면서 공격까지 담당해야 한다.

 

이적생



노재욱은 김철수 감독이 기대하는 ‘새 에이스’다. 스피드배구 중심인 노재욱이 주전 세터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전력은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패턴 플레이를 여럿 선보였다. 이는 지난 컵 대회서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컵 대회 이후 한 달 동안 선발



라인업이 대거 변했다는 점. 호흡을 새로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급작스런 변화로 한국전력은 위기를 맞았다. 이럴 때일수록 에이스들이 해줘야 한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 비로소 진짜 영웅이 등장하는 법. 서재덕과 노재욱이 어지러운 한국전력을 살릴 영웅이 될 수 있을까.

BEST LINEUP

세터 - 노재욱

윙스파이커 - 서재덕, 신으뜸

아포짓 스파이커 - 새 외국인선수

미들블로커 - 최석기, 조근호

리베로 - 이승현 

THE SPIKE’s CHOICE - 노재욱

이전 팀에서나 지금 팀에서나 노재욱이 팀 중심인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공격수는 세터 쓰기 나름’이라는 걸 이번엔 한국전력에서 증명해볼 때다. 허리만 잘 버텨준다면….

 

BEST & WORST 시나리오

BEST : 급하게 온 외국인 선수가 노재욱과 환상 호흡을 선보인다. 전광인 공백이 아쉽지 않은 서재덕의 공수 맹활약.

WORST : 노재욱 허리 통증 주기가 점점 짧아진다. 급하게 온 외국인 선수로는 한계가 있었다. 혼자 공수 모두 맡은 서재덕이 결국 시즌 도중 버텨내질 못하고. 그나마 수비는 됐던 지난 시즌. 올해는 공격도 수비도 아쉬움 가득.

[개막 D-3] 2018~2019시즌 V-리그 프리뷰 남자부-②

이번에는 ‘봄’이 올까? - 우리카드

2017~2018시즌 부문별 팀 순위

득점 - 4위 (3,171)

공격성공률 - 2위 (52.31%)

서브 - 3위 (1.340개)

블로킹 - 7위 (1.901개)

리시브 - 6위 (7.164개)

디그 - 3위 (9.355개)

달라진 가운데를 볼 수 있을까

우리카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약점 중 하나는 미들블로커다. 다른 포지션도 조금씩 아쉬움을 주기는 마찬가지지만 미들블로커가 가장 눈에 띈다.



현대 배구에서 단순 블로커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미들블로커의 중요성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카드 미들블로커 면면은



무엇인가 아쉽다.

중앙 보강의 필요성을 느낀 우리카드는 신으뜸, 조근호를 대가로 한국전력으로부터 베테랑 윤봉우를



영입했다. 윤봉우 영입으로 우리카드는 당장 약점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게 됐다. 윤봉우의 파트너로는 구도현이 먼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는 아직 리시브가 안정되지 않은 팀이다. 그럴수록 상대 속공을 저지할 미들블로커의 역할이



중요하다. 윤봉우가 가세한 우리카드의 중앙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신영철 감독 체제에서 달라진 우리카드를 위해서는



미들블로커도 달라져야 한다.

미완의 대기

우리카드는 지난 두 시즌 V-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파다르를 데리고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팀 공격 지표는 아주 나쁘지 않지만 정말 그랬다기 보다는 파다르의 공이 컸다.



우리카드는 최근 몇 년간 항상 국내 공격수 옵션이 아쉬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덧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나경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15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나경복은 2017~2018시즌에도



만족스러운 시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에 엄청난 공을 들이며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나경복이 기대만큼만 해준다면 우리카드의 국내 공격수 고민은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제천컵에서는 아가메즈를 받쳐줄



2옵션으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걸 정규시즌에도 보여줘야 한다.

나경복만큼 급한 건 아니지만 2017년 전체



1순위인 한성정 역시 반전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과 제천컵까지는 1순위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원포인트 서버로 시즌을 시작할



한성정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맡아줘야 한다.

BEST LINEUP

세터 – 유광우

미들블로커 – 윤봉우, 구도현

윙스파이커 – 나경복, 김정환

아포짓 스파이커 – 아가메즈

리베로 - 신동광

THE SPIKE’s CHOICE - 나경복

아가메즈의 위력은 제천컵을 통해 여전함이 드러났다. 우리카드의 문제는 외국인 선수를 보좌할 국내 선수 옵션의 부재였다. 나경복이 이제는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BEST & WORST 시나리오

BEST : 아가메즈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신영철 감독 밑에서 거듭난 유광우가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드래프트 1순위 듀오가 터진다. 비로소 장충체육관에 관중이 가득 차며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WORST : 아가메즈가 매 경기 팀원에게 날카로운 눈빛을 보낸다. 나경복은 여전히 미완의 대기로 남는다. 장충에 여전히 관중은 덜하고 아가메즈 혼자 분투한다.

[개막 D-3] 2018~2019시즌 V-리그 프리뷰 남자부-②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 – OK저축은행

2017~2018시즌 부문별 팀 순위

득점 - 6위 (3,069)

공격성공률 - 6위 (49.27%)

서브 - 4위 (1.291개)

블로킹 - 6위 (2.057개)

리시브 - 1위 (8.482개)

디그 - 7위 (8.582개)

끝내 채우지 못한 한 자리





시즌 연속 최하위. 하지만 올해도 썩 전망이 좋지 못하다. 송희채(삼성화재)가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김세진 감독은



줄곧 ‘강력한 한 방’을 책임질 외국인선수로 아포짓 스파이커를 뽑았지만, 트라이아웃을 앞두고 FA 협상이 끝나지 않아 윙스파이커도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선택했다.

송명근과 이민규가 잔류를 택했다고는 하나, 이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없다.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과 프로 2년차 차지환의 성장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차지환은 발목 부상으로 제천컵에 함께하지 못한 조재성을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를 소화하며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아포짓 스파이커가 책임져야 할 만큼의 점유율을 올리지 못했다.





가지 희망적인 부분은 요스바니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OK저축은행의 미래를 밝혔다는 점이다. 시즌을 앞두고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확인한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이하 제천컵)에서 드러난 요스바니의 활약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요스바니는 공격뿐만 아니라 서브, 수비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신장과 힘으로 싸우는 기존의 외인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더 이상 부상은 안돼

주전 미들블로커 박원빈이 제천컵을 치르는 도중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지난 시즌에는 왼손에 같은 부상을 당해 한동안 코트를 밟지 못했다. 재활 기간은 최소 3주.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는 만큼 박원빈의 이탈이 더욱 뼈아프다.

OK저축은행은 제천컵에서 한상길, 손주형, 장준호 등 가용자원을 총출동시켜 박원빈의 공백을 메우려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주전 세터 이민규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걱정이다. 2018 발리볼네이션스(VNL)를 치르느라 장기간 비행으로 무릎에 무리가 갔기에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BEST LINEUP

세터 – 이민규

미들블로커 – 김요한, 박원빈

윙스파이커 – 요스바니, 송명근

아포짓 스파이커 – 조재성

리베로 - 부용찬

THE SPIKE’s CHOICE - 요스바니

뛰어난 탄력과 파워풀한 스윙으로 신장의 열세를 잊게 만들었다. 공격과 수비, 서브까지 일당백을 해내는 요스바니가 있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OK저축은행이다.

BEST & WORST 시나리오

BEST : 믿고 쓰는 쿠바산 폭격기. 이번엔 수비까지 완벽하다. 후반부엔 전병선도 돌아왔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의 폭죽이 모자랄 정도였다.

WORST : 없는 살림을 쥐어 짜내봤지만 소용없었다.

 

글/ 이광준, 이현지, 서영욱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_DB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8-10-09   서영욱([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