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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4] 2018~2019시즌 V-리그 프리뷰 남자부-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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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수) 18:00

                           

[개막 D-4] 2018~2019시즌 V-리그 프리뷰 남자부-①



새 시즌 출격 준비를 마친 V-리그 13개 구단. 자유계약선수(FA)



등급제 시행이후 선수 이적이 활발해진 덕분에 올 시즌 각 구단에는 다양한 변화가 눈에 띈다. 출격 준비를 마친 각 구단은 어떻게



2018~2019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 그들의 속사정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본다. 첫 시간에는 2017~2018시즌 남자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세 팀을 만나본다.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를 반영하지 않았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개막 D-4] 2018~2019시즌 V-리그 프리뷰 남자부-① 

 

우승 DNA 장착 완료 – 대한항공

2017~2018시즌 부문별 팀 순위

득점 - 3위 (3,261)

공격성공률 - 4위 (51.08%)

서브 - 2위 (1.503개)

블로킹 - 4위 (2.161개)

리시브 - 4위 (7.839개)

디그 - 2위 (9.580개)

마침내 완성된 화려한 스쿼드

탄탄한



선수층을 앞세워 2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이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3.6%의 확률로 다시 가스파리니의 손을 잡은 대한항공.



가스파리니는 슬로베니아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느라 시즌 직전 팀에 합류했지만, 대한항공과 지난 두 시즌을 함께 했기에



적응에 문제가 없다. 

이후 진행된 FA(자유계약)에서 미들블로커 최석기가 떠났지만 같은 자리에 김규민이



합류했다. 김규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블로킹 2위, 속공 4위로 이미 검증된 미들블로커다. 14년간 대한항공에서 활약했던



신영수가 떠났음에도 실보단 득이 더 큰 FA였다.

김규민의 합류로 대한항공은 빈틈없는 엔트리를 완성했다. 한선수라는



국내 최고의 세터가 코트 중심을 잡고 있고, 그의 뒤에는 ‘조커’ 황승빈이 대기하고 있다. 가스파리니의 반대편에는 공수 모두



탄탄한 정지석과 곽승석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앙에는 진진 브라더스(진상헌-진성태)에 김규민이 가세해 더욱 탄탄한 장벽이



완성됐다. 대한항공으로 이적한 첫 시즌부터 ‘미친 디그’를 보여줬던 정성민도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선수



구성으로만 보면 V-리그 2연패도 어렵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한다





가지 걸림돌이라면 긴 시즌을 버틸 체력이다. 대한항공은 유독 국가대표 차출이 많았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국가대표로



소집돼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곽승석과



김규민도 마찬가지. 비시즌 내내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제대로 휴식기를 갖지 못했다. 한선수, 황승빈, 임동혁, 정성민,



진성태까지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대한항공이 약 6개월 동안 이어지는 장기 레이스에서 마지막에 웃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필수다.

BEST LINEUP

세터 - 한선수

미들블로커 - 김규민, 진성태

윙스파이커 - 정지석, 곽승석

아포짓 스파이커 - 가스파리니

리베로 - 정성민

THE SPIKE’s CHOICE - 정지석

실력은 말할 것도 없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자격을 얻는 정지석이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BEST & WORST 시나리오

BEST : 누가 코트에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다. ‘제천의 아들’ 임동혁에서 ‘대한항공의 아들’ 임동혁으 로 성장했다. 20명의 선수로 2군까지 꾸렸다. 고공비행은 계속된다.

WORST : 너무 일찍 힘을 써버렸다. 가스파리니도, 정지석도, 곽승석 마저도 힘이 예전만 못하다. 한선수의 세트가 갈 곳을 잃었다. 유니폼에 새겨진 하나의 별이 친구를 만나지 못한 채 외롭게 시즌을 마감한다.

[개막 D-4] 2018~2019시즌 V-리그 프리뷰 남자부-①

삼각편대의 끝은 어디일까 – 현대캐피탈

2017~2018시즌 부문별 팀 순위

득점 - 5위 (3,120)

공격성공률 - 3위 (51.71%)

서브 - 5위 (1.142개)

블로킹 - 1위 (2.642개)

리시브 - 5위 (7.754개)

디그 - 4위 (9.224개)

삼각편대, 물음표를 느낌표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전광인-파다르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구성하며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제천컵에서는 심상치 않은



불안요소들이 노출했다. 국가대표 차출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거의 없었다는 걸 고려해야 하지만 불안한 징조임에는 틀림없다.

윙스파이커로



자리를 옮긴 문성민은 불안한 리시브를 다시 노출했다. 연쇄 효과로 이승원의 세트도 같이 흔들렸다. 패배 직전까지 간 제천컵



KB손해보험과 경기는 두 불안요소가 제대로 터진 경기였다. 결국 당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전광인 중 한 명을 빼고 박주형을 넣어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이 밝힌 것처럼 삼각편대가 동시에 코트에 서는 게 결국 최종 목표다. 특히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세 선수의 공격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수비가 안정되지 않으면 배구에서 공격력은



온전히 뽐낼 수 없다. 삼각편대 안정화가 빠르게 이뤄질수록 현대캐피탈의 우승 트로피로 가는 길을 수월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예상보다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공격력만큼은 최고로 불릴 만한 현대캐피탈의 삼각편대지만 배구는 농구나 축구와 다르게 팀의 에이스가 홀로 공격을 해결할 수 없다. 공격수가 득점할 수 있도록 볼을 올려주는 세터의 도움이 필수다.

노재욱이



전광인 보상 선수로 떠났다. 이승원이 삼각편대를 살려야 한다는 임무를 받았다. 이승원은 2014~2015시즌 데뷔 이후 온전하게



한 시즌을 주전으로 보낸 적이 없다.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전초전인 제천컵에서는 최태웅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역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걸 고려해야겠지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고 기대가 큰 만큼 거기에 못 미치면 돌아올



역풍은 선수를 향한다. 연습 경기에서는 잘해준다는 이승원이지만 실전에서도 그 기량을 보여줘야만 한다.

 

BEST LINEUP

세터 - 이승원

미들블로커 - 신영석, 김재휘

윙스파이커 - 전광인, 문성민

아포짓 스파이커 - 파다르

리베로 - 여오현

THE SPIKE’s CHOICE - 문성민

파다르와 전광인은 원래 역할 그대로지만 윙스파이커로 이동한 문성민은 다시 리시브와 싸움을 벌여야 한다. 문성민이 바뀐 자리에서 안정감을 보여줘야만 삼각편대도 완성된다.

BEST & WORST 시나리오

BEST : 떠나간 노재욱이 전혀 그립지 않다. 문성민이 리시브를 제대로 받기 시작한다. 전광인과 파다르가 드디어 ‘행복배구’를 한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씻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WORST : 떠난 노재욱이 매일 그립다. ‘문성민 윙스파이커’는 안 쓰는 이유가 있었다. 파다르는 팀을 옮겼는데 예전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조합의 중요성을 느끼며 챔피언 결정전에도 이르지 못한다.

[개막 D-4] 2018~2019시즌 V-리그 프리뷰 남자부-①

장점은 더하고 약점은 보완했다 - 삼성화재

2017~2018시즌 부문별 팀 순위

득점 - 1위 (3,288)

공격성공률 - 1위 (53.71%)

서브 - 7위 (0.952개)

블로킹 - 2위 (2.558개)

리시브 - 2위 (8.048개)

디그 - 6위 (8.619개)

완벽한 전초전, 중심엔 이적생 송희채

9년



만에 컵 대회 우승. 삼성화재는 시즌 전 그야말로 완벽한 전초전을 치렀다. 결과 뿐 아니라 내용도 완벽했다. 외인이 합류한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삼성화재는 ‘조직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삼성화재 하면 높이, 타점, 큰 공격과



같은 수식어만 주로 붙었다. 조직력을 앞세운 짜임새 있는 배구를 삼성화재가 구사하다니. 다른 건 몰라도 확실히 ‘보는 재미’가



늘었다.

MVP에 선정된 이적생 송희채는 삼성화재 맞춤 선수였다. 단조로웠던 공격 패턴에 활기를 줬고 이는 곧 박철우



공격력 상승효과로 이어졌다. 원래 자신 있던 리시브는 그대로였다. 나이가 무색한 박철우는 왜 박철우가 ‘한국 최고’인지를



증명했다. 여기에 타이스마저 합류한다면? 타이스-박철우-송희채 삼각편대는 드림팀 못지않은 위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군에서



전역해 돌아온 지태환은 여전했다. 구단에서 김규민을 FA 때 잡지 않은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렇다고 김규민이 부족하다는 건



절대 아니다). 지태환-박상하가 이룰 삼성화재 중앙 라인은 지난해 블로킹 2위에 빛났던 것과 마찬가지로 높은 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앙 요원들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약점은 있지만 위력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운 스타팅 형진&강녕

삼성화재의



지난해 약점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백업 부족. 그리고 다른 하나는 세터-리베로 약점이었다. 이 두 가지는 컵 대회에서 모두



털어냈다. 백업은 고준용-김나운이 장족의 발전을 보였다. 여기에 두 번째 약점인 세터와 리베로 문제도 나름 해법을 찾았다. 2년차



김형진이 나날이 팀원들과 호흡이 맞아 들어가며 안정을 찾았고 김강녕은 실전에 들어서 송희채와 함께 적절한 리시브를 보였다.

물론 제천컵에서 보여준 상승세만으로 시즌 전체를 평가할 순 없다. 긴 시즌동안 이 부분에서 분명히 문제가 한 번쯤은 생길 것이다. 그걸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올 시즌 삼성화재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BEST LINEUP

세터 - 김형진

미들블로커 - 지태환, 박상하

윙스파이커 - 타이스, 송희채

아포짓 스파이커 - 박철우

리베로 - 김강녕

THE SPIKE’s CHOICE - 김형진

송희채, 박철우, 타이스. 주어진 무기는 훌륭하다. 패스 높이, 속도 등은 확실히 안정적이다. 문제는 경기 운영능력. 형들 사이에서 주눅 들지 말고 소신껏 패스를 뿌려보길.

BEST & WORST 시나리오

BEST : 김형진이 잠재력을 폭발시킨다. 타이스, 박철우, 송희채가 환상의 삼각편대를 구축한다. 리그가 삼성의 푸른색 빛으로 물든다. 라이벌 현대캐피탈,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제치고 정상으로 향한다.

WORST : 컵 대회와 시즌은 달랐다. 주전 역할이 익숙하지 않은 김형진-김강녕이 흔들린다. 국가대표를 치르고 온 타이스가 퍼진다. 박철우마저 잔부상에 시달리며 제 컨디션을 내지 못한다.

글/ 이광준, 이현지, 서영욱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_DB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8-10-09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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