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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女세선] 절반 끝난 2R, 본격적 순위 싸움 돌입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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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9 (화) 10:00

                           

[2018女세선] 절반 끝난 2R, 본격적 순위 싸움 돌입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2라운드도 절반 일정을 소화했다. 7일부터 시작해 11일까지, 총 5일 동안 2라운드 일정이 예정된 가운데 9일은 전체 휴식일이다.

 

1라운드를 5연승으로 마쳤던 각 조 1위 팀들은 여전히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 연승은 2라운드 끝까지 모두 이어갈 순 없다. 남은 기간 동안 연승 팀끼리 대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그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조 1위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2라운드 결과 조별 상위 세 팀은 3라운드에 진출한다. 반 이상이 탈락하는 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이 남은 이틀 동안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을 달리는 네 팀의 3라운드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중위권 팀들이 남은 경기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E조: 무결점 세르비아, 7경기 연속 3-0 ‘퍼펙트’ 행진

 

순위 (9일 기준)

1위 세르비아 (7승, 승점 21)

2위 네덜란드 (7승, 승점 20)

3위 일본 (6승 1패, 승점 18)

4위 브라질 (5승 2패, 승점 16)

5위 독일 (4승 3패, 승점 11)

6위 도미니카공화국 (3승 4패, 승점 10)

7위 푸에르토리코 (2승 5패, 승점 6)

8위 멕시코 (1승 6패, 승점 3)

 

1라운드 무실세트 5연승을 달성한 세르비아는 2라운드 두 경기 역시 3-0으로 모두 이겨 7경기 째 3-0 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무결점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세르비아는 가장 유력한 결승 진출국으로 떠올랐다.

2위 네덜란드는 2라운드 들어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치렀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두 팀을 상대로 모두 3-0 무난한 승리를 챙겼다.

 

두 7승 팀은 남은 두 경기 가운데 한 경기에서만 승리해도 3라운드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세르비아와 네덜란드는 화끈한 아포짓 스파이커들이 팀을 이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르비아엔 세계 여자배구 신성 티야나 보스코비치(97년생, 193cm), 네덜란드엔 베테랑 로네크 슬뢰체스(90년생, 191cm)가 있다. 두 선수는 기록으로나, 경기력 면으로나 대회 내내 최고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두 팀 간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E조 1위 결정전이 될 두 팀의 맞대결은 11일 오후 4시 10분 시작된다. 다만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만큼 팀 사정에 따라 총 공세가 아닌 전략적인 경기운영을 할 여지는 있다.

 

남은 한 자리는 일본, 브라질이 경쟁하고 있다. 4승 1패로 2라운드를 시작했던 일본과 브라질이다. 일본은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를 모두 꺾어 2승을 추가했지만 브라질의 경우 독일에 일격을 당하며 1승 획득에 그쳤다.

 

현재 일본이 한 발 앞서 있지만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일본은 앞으로 세르비아, 브라질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브라질은 네덜란드-일본 경기가 남았다. 두 팀 모두 전력이 강한 무패 팀과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계산보다는 서로를 상대로 승리하겠다는 계산을 할 것이다. 이 때문에 11일 일본-브라질 경기에서 마지막 3라운드 진출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홈 팀 이점을 등에 업은 일본은 180cm대 초반 날개 공격수들이 주축이 돼 ‘단신 배구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반면 브라질은 최근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2라운드 들어 독일에 2-3으로 역전패한 그들은 다음날 멕시코를 상대로도 초반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3-1로 이기긴 했지만 ‘브라질’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일본과 브라질 중 단 세 팀이 진출하는 좁은 문을 뚫고 3라운드에 진출할 팀은 어디가 될까. 일본과 브라질 간 맞대결은 11일 오후 7시 20분에 열린다.

 

[2018女세선] 절반 끝난 2R, 본격적 순위 싸움 돌입 

F조: 빅4간 경쟁에서 살아남을 팀은?

순위 (9일 기준)

1위 이탈리아 (7승, 승점 21)

2위 미국 (7승, 승점 19)

3위 중국 (6승 1패, 승점 18)

4위 러시아 (6승 1패, 승점 18)

5위 태국 (3승 4패, 승점 10)

6위 터키 (3승 4패, 승점 9)

7위 불가리아 (2승 5패, 승점 6)

8위 아제르바이잔 (2승 5패, 승점 6)

 

F조는 이탈리아, 미국, 중국, 러시아가 빅4를 이루고 있다. 이 네 팀 가운데 세 팀이 3라운드로 향한다. 전승 팀인 이탈리아와 미국, 1패씩 안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모두 누가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강팀들이다.

 

이 네 팀은 10, 11일 이틀에 걸쳐 서로 경기를 펼친다. 10일에는 이탈리아 대 러시아, 중국 대 미국이 경기를 한다. 다음날인 11일에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대결한다.

 

어느 팀이 떨어질 것이라고 쉽사리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뚜렷한 절대 강팀도, 약세 팀도 꼽기 어렵다.

 

이탈리아는 주포 파올라 에고누(193cm)를 중심으로 전체 블로킹 1위(9일 기준)인 안나 다네시(198cm, MB), 공격성공률 1위 미리암 실라(184cm, WS)가 주축을 이룬다. 2라운드에서 그들은 아제르바이잔, 태국을 3-0으로 완파했다. 두 경기 모두 월등한 실력차를 보인 경기였다.

 

미국 역시 흔들림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14명 선수단 전원을 활용할 수 있는 넓은 선수 폭이 장점이다. 지난 2라운드 불가리아, 터키 전에서 미국은 다른 스타팅 라인업 구성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모두 경기를 3-0 승리로 장식했다. 범실이 적은 점도 눈에 띈다. 미국은 터키 전에서 16개, 불가리아 전에서는 단 7개 범실로 경기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중국은 2라운드에서 태국과 아제르바이잔을 제압했다. 두 경기 모두 세트스코어는 3-0. 익숙한 태국과 경기에서는 다소 고전했지만 결과는 셧아웃 승리였다. 주 공격수 주팅(198cm, WS) 외에도 공샹위(186cm, OPP)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러시아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악재를 맞았다. 1라운드 득점 1위에 오른 나탈리아 곤차로바(194cm, OPP)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것이다. 러시아 선수단에서 큰 축을 담당했던 곤차로바의 이탈은 팀에겐 심각한 문제였다. 다행스럽게도 러시아는 2라운드 들어 터키, 불가리아와 경기를 승리해 한 시름 놓았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강팀과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에이스 부재는 뼈아프다. 러시아가 빅4 경쟁에서 에이스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대회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갈수록 그 열기로 뜨거워지는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E조와 F조 모두 눈을 뗄 수 없는 슈퍼 매치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러 팀들 가운데 3라운드로 향할 팀은 누가 될까. 10일 재개되는 2라운드 경기에 또 한 번 관심이 쏠린다.

 

 

사진/ FIVB 제공



  2018-10-09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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