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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첫 형제 동시 프로行’ 이지석-이지훈 형제, “부모님께 보답해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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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월) 17:44

                           

[드래프트] ‘첫 형제 동시 프로行’ 이지석-이지훈 형제, “부모님께 보답해야”



[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서영욱 기자] 남자 프로배구 최초로 형제가 동시에 프로에 진출했다.

8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2018~2019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새로운 기록이



나왔다. 1라운드 5순위로 한양대 이지석(20)이 삼성화재에 지명된 이후 2라운드 1순위로 중부대 이지훈(23)이 대한항공에



지명되면서 남자 프로배구 역대 최초로 형제 선수가 동시에 프로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여자배구에서는 이재영(흥국생명)-이다영(현대건설) 자매가 동시에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남자부에서는 최초의 일이었다. 한양대에서 주로 윙스파이커로 나선 이지석이 프로에서는 리베로에 전념하면서 형제 모두 리베로로 프로 무대를 밟는다.

드래프트 이후 기자단 인터뷰에서 이지석은 “1라운드 지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아직도 빨리 뽑힌 게 얼떨떨하다. 지명 당시에는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어도 되나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형인



이지훈보다 먼저 뽑힌 이지석은 “형에게 따로 이야기한 건 없다. 다만 지명 이후 (형이) 언제 뽑히나 계속 생각했다”라며



“다행히 형도 얼마 지나지 않아 지명됐다. 형과 나 모두 좋은 결과 있어서 매우 감사하다”라고 드래프트 당시의 감정을 이어갔다.



이지훈은 “1라운드에 함께 지명되고 싶었는데 부러웠다. 그래도 가족이니 응원해줄 생각이다(웃음)”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이어



“같은 고등학교에서 뛴 적이 있어서 드래프트 전에 같은 팀에서 뛰면 재밌겠다고 동생과 이야기했는데 무산돼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선수는 운동선수 부모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 이재호 씨는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과 동시대를 뛴 전 배구선수 출신이며 어머니 오정현



씨는 육상선수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배구를 접한 것도 아버지 덕분이었다. 형제 모두 배구를 하겠다고 하자 반대가 심했다던



이지훈은 “지금 생각해보면 재밌게 배구를 해왔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라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어 이지훈은 중학교 1학년 시절 잠시 배구를 떠났던 시기를 떠올리며 “중학교 3학년 때 다시 시작했다. 그래서 당시에 (이)지석이한테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선수는 다른 팀에 소속된 만큼 이전만큼은 자주 만나지 못할 예정이다. 서로를 향한 응원을 부탁하자 형인 이지훈이 먼저 입을



열었다. “1라운드 지명 축하하고, 지금까지 후회 없이 운동 잘 해왔으니까 부모님께 지난날 보답해드리고 효도하자.”

이지석 역시 “같이 고생하며 여기까지 왔는데, 좋은 결과 얻은 만큼 프로에서도 자리 잘 잡아서 프로에서 많이 봤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사진/ 이현지 기자

  2018-10-08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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