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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위원, 신인들에게 "팬을 부모·친구 대하듯 하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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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0 (목) 14:44

                           


정민철 위원, 신인들에게 "팬을 부모·친구 대하듯 하라"

"박찬호, 자기와의 약속은 세상이 무너져도 지켰다"



정민철 위원, 신인들에게 팬을 부모·친구 대하듯 하라

(대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치밀한 계획, 철저한 준비, 꾸준한 연습만이 좋은 성과로 이어집니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야구 선배로서 신인 선수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아낌없이 전했다.

정 위원은 1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선수단 소양 교육'을 통해 10개 구단 신인 선수들이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 강연했다.

"나는 야구를 잘 못 했다. 우완 최다승인 161승밖에 못했다"는 농담으로 시작한 정 위원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 선수로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4가지 덕목을 언급했다.

그 4가지 덕목은 계획(Planning), 준비(Preparation), 연습(Practice), 성과(Performance)였다.

정 위원은 "성공은 빨리 오지 않는다. 신인왕을 탔다고 계속 성공하라는 법이 없다. 프로 경력은 평균 9년이 안 된다.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갔을 때 나태해지기 때문이다.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그러면서 동기이자 메이저리그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박찬호(은퇴)를 언급했다.

정 위원은 "박찬호는 친구지만 존경한다"며 "가령 예를 들어 원정 시리즈 마지막 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다른 선수들은 지인들과 약속을 잡는 등 그 시간을 즐기려고 한다. 하지만 박찬호는 돌아와서 자기가 해야 할 훈련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찬호는 세상이 무너져도 했다. 나도 가끔은 소홀할 때가 있었는데, 박찬호는 없다고 보면 된다. 자기와의 약속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가 해야 할 것은 다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정민철 위원, 신인들에게 팬을 부모·친구 대하듯 하라

정 위원은 1992학번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필두로 임선동, 조성민 등 걸출한 투수들이 쏟아진 '전설의 학번'이다.

정 위원은 "나는 이 선수들보다 열세에 놓여 있었다. 키가 작아 나를 받아주는 고등학교가 없어서 중학교를 1년 더 다녔다. 하지만 낙담하지 않고 기본기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 결과 프로에 와서 비로소 동기들과 어깨를 맞출 수 있었다"며 부족하더라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는 '핑계'를 언급했다.

정 위원은 "실패한 사람들의 특징은 핑계를 찾는다는 것"이라며" 실패의 원인을 남이 아닌 나에게서 찾아야 한다. 남 탓하지 말고 '덕분에'라는 말을 자주 쓰라"고 조언했다.

정 위원은 팬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팬이 없는 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한다고 생각해보라"며 "부모님 대하듯이 친한 친구 대하듯이 팬들을 대하라. 팬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말아라"고 했다.

정 위원은 마지막으로 프로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화합'을 꼽았다.

그는 "팀의 스타는 개인이 아니다. 팀 그 자체"라며 "어떻게 하면 내가 잘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보다는 오늘 우리 팀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냐고 수없이 되물어보라"고 했다.

정 위원은 "SK 최정이 이번에 6년 계약을 했다. 최정이 만약 팀 화합 능력이 결여되거나 팀원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주지 않았다면 과연 SK 구단이 서른이 넘은 선수에게 6년 계약을 줬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실력으로 20년 동안 선수 생활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야구 행정가, 야구 지도자를 꿈꾼다면 내부 평가가 좋아야 기회가 온다. 좋은 팀 동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게 뭔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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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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