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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밝히는 카르발랄의 반전 비결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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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화) 01:18

                           

기성용이 밝히는 카르발랄의 반전 비결



'이야기꾼' 카르발랄 감독, 어떻게 스완지의 마음을 사로잡았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사령탑 교체와 함께 놀라운 상승세를 타며 살아난 스완지의 새 수장 카를로스 카르발랄 감독이 선보인 리더십이 조명받고 있다.

스완지는 카르발랄 감독이 부임하기 전인 지난 12월 말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20경기를 치른 시점까지 3승 4무 13패로 최하위로 추락한 상태였다. 당시 최하위 스완지와 프리미어 리그 생존권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격차는 승점 5점 차. 그러나 스완지는 카르발랄 감독 부임 후 4승 2무 1패로 상승세를 거듭하며 현재 16위까지 올라섰다.

상승세를 탄 카르발랄 감독의 스완지에서 중심을 맡은 선수는 기성용이다. 그는 카르발랄 감독이 부임한 후 많은 활동량과 강력한 수비력을 요구하는 5-3-2 포메이션을 장착하자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스완지의 후반기 반전을 이끌고 있다. 심지어 기성용은 지난 11일(한국시각) 번리와의 프리미어 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스완지에 1-0 승리를 안겼다.

기성용은 카르발랄 감독이 평소에는 '이야기꾼' 기질을 보일 정도로 선수들과의 '수다떨기'를 즐기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팀을 통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를 통해 "카르발랄 감독은 말 그대로 신사다. 그는 위트가 있고, 가끔씩 선수들이 경직되면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이야기로 우리를 웃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어 기성용은 "그러나 일해야 할 때 카르발랄 감독은 정말 진지해진다"며, "그는 우리에게 자기한테는 얼굴A와 얼굴B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서로 웃고 떠들 때는 마음껏 즐겨도 좋지만, 열심히 해야 할 때는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술적으로도 그는 경기장 전역에서 모두가 최대한 열심히 뛰기를 원한다. 그는 선수들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모든 선수가 이제는 경기에 나갔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정확히 안다"며, "아스널과 리버풀을 상대로 이긴 게 큰 전환점이 됐다. 이제 우리는 경기장에 나가면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단 7경기에서 승점 14점을 훌륭한 성적이다. 우리의 위닝 멘탈리티가 좋아지고 있다. 지금처럼 한다면 프리미어 리그에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지난 90년대 지도자로 데뷔한 카르발랄 감독은 1998년 모국 포르투갈의 2부 리그 구단 에스피뉴를 시작으로 20년간 무려 열일곱 팀을 이끈 '저니맨'이다. 그는 포르투갈 하부 리그 팀부터 터키 명문 베식타스를 이끌면서 다양한 무대를 경험했고, 작년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셰필드 웬즈데이 사령탑을 맡았다.

과거 카르바할 감독은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포르투갈에서 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 2014년 펴낸 저서 '축구 노하우를 쌓는 방법'을 통해 체력 훈련도 공과 함께 실전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개념을 골자로 한 이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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