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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2-0 승' 리버풀, 최대 수확은 카리우스 선방쇼

이등병 SoccerNews

조회 2,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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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2 (월) 04:28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2-0 승' 리버풀, 최대 수확은 카리우스 선방쇼



 



리버풀, 사우샘프턴 상대로 2-0 완승. 카리우스, 슈팅 4회 선방하며 무실점 견인. 특히 29분경 골과 다름 없었던 헤딩 슈팅 선방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리버풀의 가장 큰 수확은 바로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의 활약에 있다.



 



리버풀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어느 때처럼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와 그의 파트너 호베르투 피르미누였다. 둘은 사이 좋게 1골 1도움을 올리며 2골을 책임졌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역습 과정에서 중앙 미드필더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전진 패스를 상대 수비수 웨슬리 후트가 헛발질한 걸 살라가 잡아선 이타적으로 횡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피르미누가 차분하게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서 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피르미누의 감각적인 힐 패스를 살라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2-0 스코어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 45분 만에 2골을 넣은 리버풀이지만 정작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전반전 전체를 통틀어 놓고 보면 홈팀 사우샘프턴에게 밀리는 문제를 노출했다. 중원 싸움에선 체임벌린과 엠레 찬,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으로 구성된 리버풀 스리 미들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크와 오리올 로메우, 마리오 르미나의 사우샘프턴 스리 미들에 주도권을 내주었다. 



 



무엇보다도 리버풀은 좌우 측면 수비수 앤드류 로버트슨과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사우샘프턴 좌우 측면 공격수 두산 타디치와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에게 무기력할 정도로 당하는 문제를 노출했다. 타디치가 아놀드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리면 워드-프라우스가 로버트슨과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승리하면서 헤딩 슈팅을 가져가는 형태였다. 이로 인해 리버풀 두 중앙 수비수 조엘 마팁과 버질 반 다이크가 아놀드와 로버트슨의 수비 실수를 커버해줘야 했다.



 



이는 전반전 팀 통계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전 점유율에 사우샘프턴이 리버풀에 54대46으로 우위를 점했다. 슈팅 숫자는 5대5 동률이었으나 유효 슈팅은 도리어 4대3으로 사우샘프턴이 근소하게 앞섰다. 코너킥 역시 3대1로 사우샘프턴이 우세했다.



 



하지만 실점 위기에서 리버풀을 구해낸 건 카리우스 골키퍼였다. 17분경 로메우의 로빙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해 들어온 호이비에르크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카리우스는 뛰어난 판단력으로 각도를 좁히면서 저지해냈다. 28분경엔 워드-프라우스의 크로스를 사우샘프턴 원톱 공격수 구이도 카리요가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차분하게 잡아냈다.



 



카리우스 선방의 백미는 29분경에 나왔다. 타디치의 크로스를 워드-프라우스가 골대 상단으로 강하게 헤딩 슈팅을 연결했으나 그는 손끝으로 쳐냈다. 카리우스의 반사신경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만약 카리우스가 이 슈팅을 선방하지 않았다면 리버풀은 동점골을 허용하게 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을 위험성이 있었다. 사실상 1골을 넣은 것과 다름 없는 선방이었다.



 



이 경기에서 카리우스는 사우샘프턴이 기록한 4회의 유효 슈팅을 모두 선방해냈다. 이에 더해 넓은 커버 범위를 바탕으로 걷어내기도 2회를 기록하며 상대의 침투를 사전에 차단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당연히 카리우스는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평점 8점을 받으며 최고 평점 공동 1위(피르미누, 살라, 반 다이크와 동률)에 올라섰다. 스탯을 바탕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유럽 통계 전문 사이트 'Whoscored' 평점 역시 7.72점에 달했다. 이는 피르미누(8.59점)와 살라(8.19점), 그리고 반 다이크(7.83점)에 이어 4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그 동안 리버풀의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골키퍼 포지션에 있었다. 시몽 미뇰레와 카리우스가 번갈아가며 리버풀 골문을 지켰으나 모두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리버풀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골키퍼 보강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의 원래 계획은 미뇰레를 EPL에 쓰고 카리우스는 기타 컵 대회(챔피언스 리그, 카라바오 컵, FA컵)에 활용하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미뇰레의 선방률이 60%라는 저조한 수치에 그치자 위르겐 클롭 감독은 고심 끝에 23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부터 카리우스를 리그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내세웠다.



 



첫 2경기에서 카리우스는 4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허더스필드전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3-0 승리에 기여한 그는 지난 주말 토트넘전에 비록 2실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해리 케인의 페널티 킥을 선방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서서히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에 클롭 감독은 사우샘프턴전을 앞두고 가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골키퍼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카리우스에 대한 신뢰감을 보내주었다. 카리우스 역시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전 경기에선 100%를 다 보여주지 못했다. 나는 내 자신의 능력을 경기장에서 입증하고 싶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얻을 것이고, 다음 시즌 역시 리버풀에서 활약하길 원하고 있다. 이것이 내 개인 과제이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분명 이전까지는 카리우스의 말대로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 마인츠 시절과 비교하면 선방률부터 확연히 떨어진 모습이었다. 실수도 상당히 잦은 편에 속했다. 빅 클럽이 주는 압박감에 위축된 인상이 역력했다. 



 



하지만 토트넘전을 기점으로 확연히 자신감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 부진을 딛고 시즌 선방률도 63.2%까지 끌어올렸다. 게다가 사우샘프턴전 무실점에 힘입어 이번 시즌 EPL 8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하며 19경기에서 24실점을 허용한 미뇰레와의 경쟁에서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는 데 성공한 카리우스이다. 



 



그가 지금같은 활약상을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리버풀은 큰 고민거리 하나를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리버풀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경쟁에 있어서도 큰 힘이 될 것이다. 그가 수준급 골키퍼로 발돋움한다면 이는 리버풀에게 있어 새로운 영입과 다름 없다.

댓글 2

탈영 대한민국김대리

2018.02.12 06:18:20

진짜 잘막더라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2.12 23:19:36

리법 키퍼도 키퍼지만 수비 문제가 더 심함. 세트피스 수비 연습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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