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결승타' kt, LG에 연장 접전 끝에 승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장성우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연장 접전 끝에 눌렀다.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를 4-3으로 제압했다.
kt는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초 1사에서 강백호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LG는 투수를 최성훈에서 송은범으로 교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t는 대타 문상철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박경수가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홈에서 접전이 벌어졌고,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비디오 판독 이후 판정은 아웃으로 뒤집혔다.
하지만 kt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장성우가 중전 안타로 이번에는 2루 주자 문상철을 여유 있게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연장 10회 말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좌중간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kt는 주권을 내리고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데 이어 나머지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9회 말에 등판한 주권이 시즌 3승(1패)째를, 김재윤이 시즌 6세이브(1승 3패)째를 따냈다.
이로써 kt는 LG와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4위 LG는 2연패에 빠지며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가 반 경기 차로 좁혀졌다.
kt는 1회 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로하스는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2구째 한가운데 직구(148㎞)를 통타해 비거리 130.7m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로하스는 시즌 18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회 초에는 유한준이 켈리의 직구(142㎞)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기세가 오른 kt는 3회 초 몸에 맞는 공, 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
더 달아날 절호의 기회였으나 강백호의 삼진과 유한준의 병살타로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kt 선발 조병욱에게 꽁꽁 묶였던 LG는 5회 말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채은성의 좌중월 2루타로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정근우가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중계 플레이가 이어지는 사이 2루에 안착한 정근우는 홍창기의 깊숙한 내야 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타이밍상으로는 아웃이었지만 정근우는 한쪽 손을 뒤로 빼서 포수 허도환의 태그를 피한 뒤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kt는 8회 초 선두타자 로하스의 좌월 2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유한준의 좌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뒤지는 상황에서도 조현우, 유원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이강철 감독은 짜릿한 연장 승리로 보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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