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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트레이드' 이지영의 해 뜰 날…키움 안방의 주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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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화) 22:29

                           


'삼각 트레이드' 이지영의 해 뜰 날…키움 안방의 주인

박동원 부상으로 PO 홀로 책임지는 상황…팀의 주역으로





'삼각 트레이드' 이지영의 해 뜰 날…키움 안방의 주인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8년 12월에 단행한 삼각 트레이드의 승자가 키움 히어로즈와 포수 이지영(33)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정규시즌에는 외야수 고종욱(30)을 영입한 SK 와이번스가 가장 크게 웃었다.

그러나 가을 무대에서 이지영이 든든하게 키움 안방을 지키면서, 키움의 만족도가 더 커진다.

이지영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6-7로 뒤진 8회 1사 2, 3루에서 SK 우완 불펜 서진용을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2루 주자 김규민이 민첩하게 움직였다면 결승타가 될 수도 있었다.

8회 이지영의 안타는 동점타였지만, 역전의 징검다리가 됐다. 키움은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대타 송성문의 우익수 쪽 2루타로 8-7로 역전했다. 키움은 8-7로 승리하며 PO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지영이 1차전 11이닝, 2차전 9이닝 등 총 20이닝을 홀로 마스크를 쓴 점을 고려하면 이지영의 가치는 더 커진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키움은 이지영과 박동원을 번갈아 가며 기용했다. 그러나 박동원이 LG 트윈스와의 준PO 2차전에서 무릎을 다쳐, 이지영의 부담감은 두 배가 됐다.

그러나 이지영은 PO 1, 2차전에서 총 17명의 투수(1차전 9명, 2차전 8명)와 호흡을 맞추며 든든하게 홈플레이트 뒤를 지켰다.



'삼각 트레이드' 이지영의 해 뜰 날…키움 안방의 주인



타석에서도 이지영은 돋보였다.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출루'에 집중했던 이지영은 2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키움은 외야수 고종욱을 SK에 내주고, 삼성에서 포수 이지영을 받았다. SK는 외야수 김동엽을 삼성으로 보냈다.

삼성에서 이지영은 강민호에게 밀려 경기에 나설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키움에서는 달랐다. 정규시즌의 절반 이상은 이지영이 마스크를 썼다.

이지영의 인생을 압축한 2019년이다.

이지영은 제물포고와 경성대 시절 '정상급 포수'로 꼽혔지만 프로의 외면을 받고 2008년 삼성 신고선수로 힘겹게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09년 1군 무대에 데뷔해 23경기에 뛴 이지영은 2013년 삼성의 주전 포수로 뛰었지만, 2018년 삼성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강민호를 영입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마침 박동원의 징계, 김재현의 입대 등으로 포수 자원이 부족했던 키움이 이지영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지영은 이제 키움 전력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축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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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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