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가을마다 주저앉는 다저스, 외부 FA 게릿 콜 잡아야"
"게릿 콜 영입해야 PS 승산" 류현진 FA 계약에 영향 줄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선수단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현지 매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전력으로는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힘들다며 거액을 투자해 외부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해야 한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주장이다.
특히 올해 FA로 풀리는 최대어 게릿 콜(29·휴스턴 애스트로스)을 잡아야 한다는 주문이 있다.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2)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만한 시나리오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오프시즌에 해야 할 목록, 돈 쓰기"라는 칼럼을 통해 다저스 구단의 숙제와 향후 행보에 관해 조언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 맞춰 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최근 정규시즌에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이어왔다.
최근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엔 다저스 역사상 정규시즌 최다승(106승)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포스트시즌만 되면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다저스는 2017년과 2018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연거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해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가 단기전에서 좋은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선 거액을 들여 초특급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저스는 부유세(사치세) 지출을 막기 위해 2015년보다 적은 전체 연봉으로 팀을 꾸리고 있다"며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FA 최대어 콜의 이름을 거론했다. 콜은 올 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FA 최고의 투수다.
디애슬레틱은 "가을마다 무너지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한다"며 "콜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가 이 매체 주장대로 콜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류현진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저스가 돈 보따리를 풀어 선수 모으기에 나선다면 류현진에게도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한두 명의 선수 영입에 올인하면 기존 FA 선수 대우에 소홀해질 수도 있다.
일단 다저스는 내년 시즌에도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데이브 로버츠 감독 체제에서 팀을 꾸리기로 했다.
구단 경영진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수뇌부가 어떤 행보를 펼칠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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